[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5점 차 열세를 뒤집는 뚝심을 발휘하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트윈스와 홈경기에서 0-5 열세를 뒤집고 9-6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최근 2연패 및 LG전 3연패에서 탈출했다. 뒤늦게 시즌 40승(4무 52패)을 달성하면서 중위권 도약의 불씨를 되살렸다.
![]() |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에서 9-6으로 승리한 두산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반면 2위 LG는 최근 6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패한 선두 한화이글스와 승차는 여전히 3경기 차다.
LG는 3회초 두산 선발 잭 로그를 흔들면서 대거 5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와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신민재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박해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해서 문성주와 김현수의 연속 안타를 더햐 1점을 보탰다.
LG는 2-0으로 앞선 무사 1, 2루에서는 문보경의 시즌 17호 3점 홈런으로 5-0까지 달아났다. 홈런으로 문보경은 올 시즌 5번째 전 구단 상대 홈런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두산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3회말 2사 1, 2루에서 이유찬의 내야 안타로 1점을 만회한데 이어 제이크 케이브의 2타점 2루타로 2점을 보태 3-5로 추격했다.
4회말에는 박준순과 김기연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기회에서 김인태의 1타점 2루타, 박계범의 적시타, 정수빈의 희생 플라이로 3점을 뽑아 6-5로 경기를 뒤집었다.
LG는 7회초 신민재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 6-6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두산은 7회말 무사 1, 3루에서 양의지의 유격수 병살타 때 3루 주자가 홈에 밟아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두산은 8회말 박계범의 희생플라이와 이유찬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7회초 2사 후 등판해 아웃카운트 1개를 잡은 고효준은 산 유니폼을 입고 첫 승을 거뒀다. KBO리그 최고령 승리 2위(42세 5개월 19일)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 1위는 송진우(전 한화 이글스)가 보유한 43세 1개월 23일이다.
고효준은 박철순(40세 5개월 23일)이 보유한 두산의 최고령 승리 기록도 갈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