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동안 한 땀 한 땀… 대한민국 ‘땅 성분 지도’ 완성

5 hours ago 2

韓 최장 과학 연구 프로젝트 마침표 땅속 암석-지층 형성 과정 등 조사 357개 권역 구분… 1곳당 2년 걸려 광물자원 확보-지질재해 대응 활용… AI 접목한 3차원 지질도 제작 계획 1886년, 1929년, 1956년 (왼쪽부터) 국가기본지질도 제작 현황 연도별 지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과학 연구 프로젝트인 국가기본지질도 제작이 100여 년 만에 완료됐다. 국가기본지질도는 지하자원을 확보하고, 지질재해에 대응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공공 인프라로 활용될 전망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질연)은 10일 대전 본원에서 ‘국가기본지질도 완간 국제 학술포럼’을 열고 1:5만 국가기본지질도 남한 지역 357도엽의 완간을 공식 선포했다.● 지질 특성 고스란히 옮긴 지도로 지질재해 대응 1:5만 국가기본지질도는 겉으로 드러난 땅에 대한 모든 정보를 종합한 과학기술의 집약체다. 야외 지질조사를 통해 땅이 어떤 암석으로 돼 있는지, 지층이 어떻게 형성됐는지 등을 살핀다. 실험실에서는 채취해 온 암석 시료를 분석해 광물의 조성을 확인한다. 광물 동위원소 분석과 암석 지화학 분석 등 정밀 분석을 통해 암석이 언제 형성됐는지도 알아낸다. 이런 정보를 모두 모은 결정체가 국가기본지질도다. 1981년, 1995년, 2018년, 2026년 (왼쪽부터) 국가기본지질도 제작 현황 연도별 지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국가기본지질도의 사용처는 무궁무진하다. 건축물을 지을 때 국가기본지질도를 참고해 기반암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 금, 텅스텐 등 광물자원을 찾을 때에도 지질도의 정보를 참고한다. 국가기본지질도에 표시된 단층 위치를 보며 지진 발생 확률이 높은 지역을 꼽을 수 있다. 권이균 지질연 원장은 “지질의 특성이 지형적 특성을 결정한다”며 “예를 들어 지층이 외부로 고스란히 노출된 지질 특성을 가진 지역에서는 지층이 미끄러져 산사태가 일어날 확률이 높을 것”이라고 했다. 국가기본지질도를 참고하면 산사태 발생 확률이 높은 지역을 미리 선별해 관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100년 동안 한 땀 한 땀 만든 지도 357장 1:5만 국가기본지질도를 처음 발간한 건 1924년이다. 일제강점기였던 당시 조선총독부는 지질조사소를 설립해 정밀 지질조사를 시작했다. 한반도의 광물자원을 수탈하려는 목적이었다. 광복 이후에는 중앙지질광물연구소, 국립지질조사소를 설치해 자주적으로 지질도를 발간하고 지질도 속 정보를 산업 발전에...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