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새 협정 맺은 한-미 정부 "AI·양자 등 과학기술 전방위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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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와 성조기. 전쟁기념관 제공

태극기와 성조기. 전쟁기념관 제공

한국과 미국 정부가 10년 만에 새 협정을 맺고 과학기술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협력한다. 양국은 인공지능(AI), 양자를 비롯한 미래 핵심기술의 전방위적 협력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미 기술번영 업무협약(TPD)을 체결한다고 29일 밝혔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과 마이클 크라치오스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이 참석하는 체결식은 오후 3시15분에 경주에서 열린다.

이번 업무협약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주간에 개최된 한미정상회담의 성과 중 하나다. 양국은 1992년 과학기술협정을 시작으로 원자력협정(2015년), 우주협정(2016년)에 이어 10년 만에 새 협정을 맺게 됐다.

이번 협약으로 양국은 AI 기술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가령 AI 정책 프레임워크를 통해 양국간 서로 다른 AI 정책을 원활히 조율할 계획이다. AI 전분야에 걸친 기술수출 협력을 위해 아시아 및 기타 국가의 역내 공동 AI 생태계도 조성한다. AI 활용에 필요한 데이터세트 개발도 진행한다.

이외에도 양국은 차세대 통신과 제약·바이오기술 공급망, 양자 혁신, 우주 탐사 등 핵시기술 분야의 실행 방안에 대해 협력한다. 기초연구와 인력교류를 적극 지원해 양국의 과학기술 협력 기반도 강화한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협약 체결식 이후 하정우 수석과 마이클 크라치오스 실장이 논의를 통해 결정하게 된다. 내년 미국 워싱턴DC에서는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업무협약 이행을 위한 실질적인 추진 체계로 활용할 계획이다.

하정우 수석은 “한미 간 AI 연구개발 및 AI 풀스택 수출 협력 등을 한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앞서 미국 블랙록, 오픈AI와 체결한 AI 생태계 협력 업무협약에 이어 한미 간 과학기술 교류와 투자를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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