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연승' 제앙 실바, UFC 페더급 2위 디에고 로페스도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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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09-13 오후 2:05:29

    수정 2025-09-13 오후 2:05:29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3연승의 ‘로드’ 제앙 실바(28·브라질)가 UFC 페더급(65.8kg) 랭킹 2위 디에고 로페스(30·브라질)를 상대로 타이틀 도전 전 마지막 시험을 치른다.

디에고 로페스(왼쪽)와 제앙 실바가 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UFC

UFC 페더급 랭킹 10위 실바(16승 2패)는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시 프로스트뱅크 센터에서 열리는 ‘노체 UFC: 로페스 vs 실바’ 메인 이벤트에서 전 타이틀 도전자 로페스(26승 7패)와 맞붙는다.

실바는 파이팅 너드의 마지막 희망이 됐다. UFC에서 무패행진을 달리며 돌풍을 일으켰던 브라질 신흥 명문팀인 파이팅 너드는 대표 파이터인 카이우 보할류, 마우리시우 루피, 카를로스 프라치스가 최근 모두 패배를 겪었다. 이제 UFC 5연속 피니시승을 달리고 있는 실바만이 타이틀을 향해 가고 있다.

실바는 옥타곤 위에서 등장하는 제2의 인격 ‘로드’를 갖고 있다. 그는 불행한 가정사가 있다. 형은 총에 맞아 사망했다. 어머니는 세 명의 남성에게 몹쓸 짓을 당했다. 이후 복수하기 위해 그 남성들을 살해한 뒤 체포됐다.

싱바는 이 광경들을 직접 목격했다. 비극적인 현실을 견딜 수 없었다. 그의 앞에 ‘로드’가 나타났다. 로드는 파괴적 에너지를 내뿜으며 단숨에 실바를 UFC 타이틀 도전 후보까지 올려놨다.

실바는 이번 경기에서 이기고 UFC 페더급 타이틀에 도전할 것을 확신하고 있다. 그는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이번 경기 후 타이틀을 얻거나, 이번 경기 후 타이틀을 얻는 것”이라고 말장난을 했다. 무조건 타이틀을 따내겠다는 의지다.

실바는 “사람들이 아직도 깨닫지 못하는데 난 챔피언이 될 것”이라며 “오직 내가 은퇴한 이후에야 다른 챔피언이 등장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상대는 로페스는 지금까지의 상대 중 최강이다. 로페스는 직전 경기에서 현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와 타이틀을 놓고 겨룬 강자다.

로페스는 지난 경기에서 “볼카노프스키가 내게 많은 걸 가르쳐줬다”며 실수를 보완해 “스스로에 대한 더 많은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자신했다.

두 선수 모두 파괴적인 결정력을 갖고 있다. 실바는 94%, 로페스는 85%의 피니시율을 자랑한다. 무에타이 기반의 타격가인 실바는 16승 중 12번을 KO로 끝냈다. 주짓수의 나라 브라질 출신답게 서브미션 캐치 능력도 뛰어나다. 로페스는 주짓떼로지만 강력한 펀치 파워도 있어 12번의 서브미션승과 10번의 KO승을 기록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피니시를 확신했다. 실바는 “나는 빠르게 KO나 서브미션으로 경기를 끝내는 걸 노리지 않고, 그냥 순간을 즐길 뿐”이라며 “문제는 내가 경기를 즐기면 경기가 빨리 끝난다는 것”이라고 KO승을 예고했다.

이에 로페스는 “실바는 아직 나와 같은 상대와 싸워보지 못했다”며 “나랑 근거리에서 싸우면 상대는 쓰러진다”고 맞받아쳤다.

노체 UFC는 멕시코 독립기념일을 기념하는 UFC의 연례 행사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샌안토니오는 미국에서 히스패닉 인구가 절반이 넘는 지역 중 가장 큰 도시다.

로페스는 브라질인이지만 멕시코로 이주해 10년 넘게 살고 있다. 명예 멕시코인으로 이번 대회의 메인 이벤트를 맡았다. 다수의 멕시코와 멕시코계 미국인 파이터들이 출전해 대회를 빛낸다.

13일 실바는 66kg, 로페스는 66.2kg으로 계체를 통과했다. 실바는 특유의 개 짖는 소리를 내며 아드레날린을 끌어올렸다. 계체를 마친 두 선수는 강렬한 눈싸움을 벌였다.

실바는 “내 앞에는 적이 없다”며 “그저 타이틀을 향한 길의 여정일 뿐”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로페스는 “2년 전에 나는 여기에 UFC 경기를 보러 왔을 뿐 UFC 선수도 아니었다”며 “이제 나는 UFC 대회의 메인 이벤트를 장식하며 멕시코와 브라질을 대표한다”고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노체 UFC: 로페스 vs 실바’ 메인카드는 오는 14일 오전 7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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