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카르미나 부라나’는 무대에 합창단 약 90명 이상이 올라가고, 무용수·오케스트라까지 합치면 200명 규모의 대작입니다. 칼 오르프가 음악·언어·동작의 결합을 추구했던 만큼 원작자의 철학을 최대한 구현하되 볼거리와 듣는 즐거움을 동시에 줄 예정입니다”
이영만 서울시합창단장은 최근 윤별발레컴퍼니 연습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카르미나 부라나’에 대해 이와 같이 강조했다.
서울시합창단이 ‘카르미나 부라나’를 선보이는 것은 15년만이다. ‘카르미나 부라나’는 ‘보이렌의 시가집’이라는 뜻으로, 1803년 독일 바에이른 지방의 베네딕트 보이렌 수도원에서 발견된 중세 유랑 시인들의 시와 노래를 바탕으로 한 3부작 칸타타다.
이 작품은 방랑 성직자의 입을 빌려 운명 앞에 놓인 인생의 무상함과 타락한 성직자에 대한 조롱, 술과 음식, 연애에 대한 세속적 욕망을 노래한다. 박소연 안무가는 “대규모 군무를 통해 거대한 운명 속에서 움직이는 작은 인간들을 표현했다”며 “어떤 인물은 운명을 거스르고, 어떤 인물은 휩쓸리는 구조”라고 말했다.
특히 시작과 마무리 곡인 ‘오, 운명의 여신이여(O Fortuna)’가 영화 ‘엑스칼리버’를 비롯해 수많은 대중매체의 배경 음악으로 쓰여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단장은 “처음에 나오는 ‘O Fortuna’가 축제의 시작 같은 느낌이라면 마지막 ‘O Fortuna’는 인간이 결국 운명의 굴레 안에 있다는 결론으로 귀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무대는 합창과 오케스트라, 발레가 결합한 대형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지난해 창작발레 ‘갓(GAT)’으로 주목받은 윤별발레컴퍼니 무용수 30명을 비롯해 200여명의 출연진이 참여한다.
윤별발레컴퍼니는 이번 작품을 위해 기존 20여명이었던 단원 수를 증원했다. 윤별 무용감독은 “카르미나는 라벨의 ‘볼레로’, 베토벤 9번 교향곡과 함께 저의 버킷리스트였다”며 “이 정도 대작은 최소 30명은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젊은 발레단이 함께하는 만큼 기존 무대에서 보기 어려웠던 재치 있는 장면도 만나볼 수 있다. 가령 ‘일찍이 내가 살았던 호수(Olim Lacus Colueram)’ 부분에서는 백조 역할을 하는 여성 무용수를 남성 무용수들이 포크를 들고 둘러싸는 모습이 나온다.
이는 우아하게 살던 백조가 통구이가 되어 ‘앗 뜨거워’ 하는 부분을 표현한 것이다. 박소연 안무가는 “아름다움의 상징인 백조가 결국 ‘구워지는 존재’가 되는 아이러니를 표현했다”며 “찬란했던 존재도 결국 몰락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소프라노 강혜정, 바리톤 염경묵, 테너 강동명이 협연해 ‘운명’을 주제로 한 작품을 노래하며 서울시합창단을 비롯해 국립합창단,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등 3개 합창단이 함께할 예정이다.
이 단장은 “클래식 팬만 대상으로 하면 관객층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며 “발레와 합창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관객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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