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보다 싼 단지 찾아라"…실수요자들 경매시장으로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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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법원 전경 사진=한경DB

경매법원 전경 사진=한경DB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낙찰가율 하락세가 3개월 만에 멈췄다. 감정가 15억원 이하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응찰 수요가 붙으면서다.

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6년 4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00.5%로 전달 99.3%보다 1.2%포인트 올랐다. 3개월 만에 하락세가 멈춘 것이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뜻한다. 낙찰가율이 100%를 넘었다는 것은 평균적으로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는 의미다.

감정가 15억원 이하 대단지 아파트가 강세를 보였다. 대출 규제와 자금 부담을 고려할 때 초고가 물건보다 상대적으로 접근 가능한 가격대의 단지에 경매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강동구와 구로구의 상승폭이 컸다. 강동구 아파트 낙찰가율은 105.5%로 전월보다 9.9%포인트 올랐다. 구로구도 99.6%를 기록해 전월 대비 7.2%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경매 물건이 감소하는 가운데 1회차 매각 비중이 높아지면서 낙찰률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1회차 매각은 통상 감정가를 기준으로 입찰이 이뤄지는 만큼 선호도가 높은 물건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인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52건으로 집계됐다. 전달 161건보다 약 6% 줄었다. 진행 물건은 줄었지만 낙찰률은 올랐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48.7%로 전달 43.5%보다 5.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50.3%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평균 응찰자 수는 7.5명으로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진행 건수는 줄었지만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동시에 오르면서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은 선호 물건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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