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고교생 골퍼 안성현, 아시안투어 강자들 나온 GS칼텍스 매경오픈 첫날 '돌풍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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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A·아시안투어 주관 GS칼텍스 매경오픈 첫날
5언더파 66타 적어내 상위권으로 1라운드 마쳐
12세 때 프로무대 데뷔, 13세 나이로 최연소 컷통과
중2 때 국가대표 선발, 차세대 에이스 예약
"매킬로이 같은 선수 되고 싶다"

  • 등록 2025-05-01 오후 4:34:45

    수정 2025-05-01 오후 4:34:45

[성남(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만 13세 3개월 9일.

2022년 9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나온 역대 최연소 컷 통과 기록으로 2009년 5월 29일생인 안성현(안양 신성고1)이 주인공이다.

고교생 골퍼 안성현이 1일 경기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돌풍을 예고했다. (사진=GS칼텍스 매경오픈 대회조직위 제공)

당시 중학생이던 안성현은 그 뒤로도 성장을 멈추지 않았다. 2023년 국가대표가 돼 태극마크를 달았고, 2024년에 이어 올해도 태극마크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있다.

안성현이 1일 경기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2)에서 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2억 원) 첫날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적어내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오후 4시 30분 현재 경기를 끝낸 선수 가운데선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골라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내는 놀라운 집중력이 돋보였다.

안성현은 프로 무대에 나올 때마다 깜짝 놀랄 성적을 거뒀다. 2024년엔 KPGA 투어 4개 대회에 나와 2개 대회에서 본선에 진출했다.

아마추어 무대에선 이미 세계 정상급 실력이다. 최근 1년 동안 참가한 13개 대회에서 우승 1회와 준우승 6회 등 눈부신 성적을 거뒀고 3개 대회를 제외하고는 모두 톱10에 들었다. 지난해 7월에는 영국 R&A 주관으로 열린 더주니어오픈에서 우승해 세계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국가대표가 된 이후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외국 선수와 경쟁한 게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안성현은 “국가대표가 되면서 외국 대회에 많이 나가게 됐고, 외국 선수와 경쟁하면서 쇼트게임이나 퍼트에서의 리커버리 같은 게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를 집중적으로 훈련해왔다”며 “오늘 경기에서도 티샷과 아이언샷은 원하는 대로 잘되지 않았으나 쇼트게임을 잘한 덕분에 좋은 경기로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안성현은 이제 겨우 고등학교 1학년이다. 세계 무대에 나가 경쟁하려면 지금보다 더 성장해야 한다. 그는 한국의 매킬로이를 꿈꿨다.

안성현은 “로리 매킬로이가 마스터스에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걸 보면서 ‘저런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거리도 많이 나가고 스윙도 멋있고, 우승도 많이 했지만, 무엇보다 실패해도 끝까지 노력해서 성공하는 모습이 멋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오전부터 내린 비로 약 4시간 가까이 지연돼 오후 1시 30분 재개됐다. 긴 시간 동안 대기해야 했던 만큼 컨디션 조절이 경기력에 영향을 줬다.

안성현은 “좋은 흐름이 끊기지 않게 하려고 대기하는 동안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서 흐름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이 대회에 세 번째 참가하는 데 나올 때마다 긴장되고 설렜다. 최선을 다해서 경기하고 한 샷 한 샷에 집중하자고 마음먹었는데 그 작전이 잘 먹혔던 거 같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올해 44회째 열리는 이 대회에서 아마추어 선수 우승은 역대 두 번 나왔다. 재일교포 김주헌이 1회 대회 정상에 올랐고, 2002년에는 뉴질랜드교포 이승룡이 만 19세 나이로 우승했다.

안성현이 GS칼텍스 매경오픈 1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GS칼텍스 매경오픈 대회조직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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