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차 팝페라 테너 임형주, 눈물겨운 성공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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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채널A 월요일 오후 8시)


‘팝페라 전설’ 임형주는 평소 가족처럼 가까운 사이인 조혜련, 황광희를 초대해 추석에 어울리는 한 상을 대접하고 집과 공연장이 결합된 450평 규모의 4층 집을 전부 공개한다.

임형주는 12세라는 어린 나이에 데뷔해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부모님이 가수가 되는 것을 반대해 16세에 여행 간다고 거짓말을 한 뒤 홀로 유학길에 올랐다. 햇빛 없는 차고에서 생활해 곰팡이 핀 청바지를 입고 오디션을 봤던 고생담으로 절친들을 놀라게 한다.

이후 17세 때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남성 성악가 최연소로 독창회 진행, 2015년 이탈리아 로마시립예술원을 졸업해 동양인 최초 석좌교수로 임명됐고, 2017년에는 팝페라 가수 최초로 그래미상 심사위원에 위촉됐다.

14년 지기 황광희는 임형주의 반전 일상을 폭로한다. 집에서 홀케이크 한 판을 해치운 뒤 다이어트 걱정을 하고, 계산할 때 통신사 할인받으며 ‘저 아시죠?’라고 셀프 어필을 한단다. 조혜련과 음악 선생님으로 만난 인연을 회상하며 임형주는 공연 중 조혜련이 무대에 난입해 함께 노래를 불렀다는 일화도 공개한다.

공연으로 바쁘게 지내느라 남들보다 늦게 ‘사십춘기’가 온 것 같다는 속마음을 드러낸 임형주는 1998년 ‘이소라의 프러포즈’ 데뷔 무대에서 울었던 기억에 아직도 그 무대를 보지 못한다고 고백한다. 데뷔 28년 차임에도 늘 자신을 채찍질한다면서 눈시울을 붉힌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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