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사실상 데드라인… 단일화 멀어지는 울산-평택을-부산북갑

2 weeks ago 14

[지방선거 D-8]
사전투표전 결론내야 용지 ‘사퇴’ 표기
與 “울산 국힘 지지층 개입, 절차 중단”… 진보당 “여론조사 결과 미리 알았나”
평택을 민주-조국당 감정싸움 비화… 부산북갑 박민식 보수 단일화 일축

왼쪽부터 김종훈 진보당 후보와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6.5.15 ⓒ 뉴스1

왼쪽부터 김종훈 진보당 후보와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6.5.15 ⓒ 뉴스1
6·3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사전투표(29일)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울산시장과 경기 평택을, 부산 북갑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와 진보당 김종훈 후보 간 울산시장 단일화는 여론조사 중단으로 단일화 협상이 사실상 무산되는 수순이다. 여야 후보 5명이 나선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는 민주당 김용남 후보의 대부업체 차명 운영 의혹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감정싸움으로 비화되고 있고, 부산 북갑에선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가 보수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정치권에선 사전투표 전 단일화를 마무리해야 투표용지상 사퇴 후보 이름 옆에 ‘사퇴’가 표기되기 때문에 사전투표 하루 전인 28일을 ‘단일화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다.

● 울산시장 범여권 단일화 무산 수순

김두겸 국민의힘(왼쪽부터),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김종훈, 박맹우 무소속 울산시장 후보가 14·15일 울산 중구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6·3 지방선거 울산시장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2026.5.15 ⓒ 뉴스1

김두겸 국민의힘(왼쪽부터),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김종훈, 박맹우 무소속 울산시장 후보가 14·15일 울산 중구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6·3 지방선거 울산시장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2026.5.15 ⓒ 뉴스1
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는 25일 페이스북에 단일화 여론조사 중단에 대해 “국민의힘 지지 세력의 실질적 개입 때문”이라며 “국민의힘 승리에 이바지하는 민주진보 단일화가 된다면 받아들일 수 있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과 진보당은 23∼24일 각자 1곳씩 정한 여론조사 업체에서 진행한 조사 결과의 평균치로 단일 후보를 정하기로 합의했지만 김 후보 측은 24일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조직적으로 여론조사에 참여해 조사를 왜곡시키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조사 중단을 선언했다. 진보당은 김상욱 후보 측이 여론조사 결과를 미리 받아보고 단일화를 파행시키려 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진보당 신창현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 결과를) 미리 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얘기”라며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심각하게 훼손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여론조사 업체가 진행 중인 여론조사의 결과를 사전에 공표한 것으로 확인되면 공직선거법으로 처벌받는다. 해당 업체는 “김 후보 측에서 23일 오후 9시경 평소와 다른 패턴이 있는지 물어와 조사 협조율이 평소에 비해 다소 높다는 취지로만 답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어 새로 여론조사를 해 단일화 후보를 정하자고 제안했지만, 진보당은 김상욱 후보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사전투표 전 두 당의 후보 단일화는 불투명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 민주-조국당 감정싸움 비화된 김용남 대부업체 의혹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경기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경기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경기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가 21일 경기도 평택시 안중시장 인근 및 KTX 경기남부역사 예정 부지 앞에서 각각 공식선거운동 출정식을 갖고 있다. 2026.5.21 ⓒ 뉴스1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경기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경기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경기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가 21일 경기도 평택시 안중시장 인근 및 KTX 경기남부역사 예정 부지 앞에서 각각 공식선거운동 출정식을 갖고 있다. 2026.5.21 ⓒ 뉴스1
경기 평택을에선 민주당 김용남 후보의 대부업체 차명 운영 의혹을 두고 조국혁신당이 집중 공세에 나서면서 양당 간 감정싸움이 격화되고 있다. 조국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김 후보 관련 의혹을 거론하며 “(민주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초 김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던 입장을 바꿔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한 것이다. 이날 정치권에선 대부업체 대표를 맡고 있는 김 후보의 전직 보좌관이 후원회 사무국장으로 평택을 선거를 지원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반면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은 “(김 후보 관련 의혹이) 후보를 중간에 그만두게 할 만한 사항은 아니다”라고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또 조국혁신당을 향해 “불법 당원 모집 등으로 징계받고 탈당하거나 경선에 불복해 영구 복당 금지자들을 모아 후보를 만들어 준 게 정상적 공천이냐”라고 날을 세웠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10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 뉴스1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10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 뉴스1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는 25일 무소속 한동훈 후보와의 보수 단일화 가능성에 “단일화는 확고부동하게 없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한 후보는 “단일화하자고 압박한 적 없다”며 “결국 민주당을 제대로 이길 후보는 한동훈뿐”이라고 맞받았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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