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락 읽고 예매-여행일정까지 척척
화면 인식 ‘비주얼 인텔리전스’ 갖춰
카메라로 음식 비추면 영양정보 제공

새 시리 AI는 한 번의 명령에 그치지 않고 여러 차례 말을 주고받으며 대화의 맥락을 이해한다. 인터넷에서 실시간 정보를 찾아 답하는가 하면, 이용자의 메일·메시지·일정을 종합해 콘서트 표를 예매하거나 여행 일정을 대신 짜준다. 카메라로 음식을 비추면 영양 정보를 알려주고, 화면 속 가방이 기내에 들고 탈 수 있는 크기인지까지 가늠한다. 보고 있는 화면을 곧바로 인식하는 ‘비주얼 인텔리전스’ 기능이 더해진 덕분이다.
답을 더 깊이 파고들거나 여러 차례 묻고 답하며 계획을 함께 다듬는 일도 가능해졌다. 메일을 쓸 때는 이용자의 평소 말투까지 흉내 내 초안을 잡아주고, 애플의 PC 맥(Mac)에서는 검색창에 입력하는 것만으로 시리를 불러낼 수 있다.
달라진 것은 기능만이 아니다. 시리는 별도 앱으로 독립했고, 화면 위에 말풍선처럼 떠오르는 형태로 디자인을 새로 입었다. 목소리도 한결 자연스러워졌다. 개발자용 시험판은 이날부터 배포되며, 일반 이용자용 베타는 다음 달, 정식 출시는 가을로 예정됐다. 다만 규제 문제로 유럽연합(EU)과 중국에서는 출시가 미뤄진다.시리가 이만큼 똑똑해진 데는 구글의 생성형 AI 기술과의 협업이 한몫했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4월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6’ 행사에서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기반으로 애플의 차세대 모델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 모델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것이 아니라 지식 증류 등을 거쳐 애플이 자체적으로 다듬은 모델이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2024년 약속한 시리를 제때 내놓지 못해 집단소송에 휘말리고 개발 책임자까지 교체된 애플로서는, 절치부심 끝에 던진 승부수인 셈이다.
다만 차세대 모델을 경쟁사 구글과 함께 개발하기로 한 것 자체가 챗GPT(오픈AI), 클로드(앤스로픽) 등과의 AI 경쟁에서 그만큼 뒤처졌다는 방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1년간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가 약 120% 오르는 사이 애플은 50% 상승에 그쳤고, 발표 직후 주가도 약 2% 내렸다.
전망은 엇갈린다. 프란시스코 제로니모 IDC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AI를 자연스럽고 사적이며 유용하게 만든다면, 생태계 강화를 넘어 소비자가 모든 기기에 기대하는 바를 다시 쓸 수 있다”고 내다봤다.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WWDC를 마지막으로 퇴임을 예고한 가운데, 애플은 새로 공개한 AI를 앞세워 등 돌린 소비자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

17 hours ago
4






![노홍철, 인도 이발소서 턱수염 날아갈 위기 "한국엔 없어"[스님과 손님]](https://image.starnewskorea.com/cdn-cgi/image/f=auto,w=1200,h=757,fit=cover,q=high,sharpen=2/21/2026/06/2026060910052424442_1.jpg)




!['통한의 극장골 실점 패배' 주승진 김천 감독 "뒷심이 부족했다" [전주 현장]](https://image.starnewskorea.com/21/2026/05/2026051714010261496_1.jpg)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 〈395〉 [AC협회장 주간록105] 마이클 잭슨 자산과 스타트업 경영](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5/04/news-p.v1.20260504.773e529e3f474adea55b425cf6daf8c2_P3.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