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마트가 진행 중인 '고래잇 페스타' 중 하나인 과자 무한 골라 담기 행사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만5000원만 내면 지정된 박스에 과자를 담을 수 있는 만큼 가져갈 수 있는 방식인데, 적게는 수십 개부터 많게는 130개 가까이 담았다는 인증 후기가 잇따르며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1일) 행사에 참여한 김채윤 씨(26)는 "2만5000원만 내면 제한된 상자 안에 담을 수 있는 만큼 과자를 가져갈 수 있다길래 남자친구와 함께 다녀왔다"며 "처음엔 사람들이 너도나도 하길래 부끄러웠는데, 막상 상자를 받으니까 승부욕이 생기더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단순 할인 행사 이상의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재원 씨(29)도 "맛동산 봉지에 달린 끈을 이용하면 상자 밖으로도 묶어서 더 높게 쌓을 수 있다"며 "계산대로 가져가는데 사람들이 손뼉을 쳐줬다"고 전했다.
한 씨는 "집에 와서 세어보니 43개를 담았는데, 인스타그램에는 90개, 120개 담은 영상이 계속 떠서 내가 많이 담은 게 아니었구나 싶어 괜히 웃음이 나왔다"고 했다.
◇수십 개부터 130개까지…SNS 인증이 만든 ‘챌린지’
행사가 알려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한 박스에 과자 80~130개 가까이 탑처럼 쌓아 담는 인증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다. "꽉꽉 눌러 담아서 126개 담았다", "130개를 성공했다"는 후기까지 등장하며 일종의 '챌린지'처럼 확산하는 분위기다.
온라인에는 "과자를 좋아하지도 않는데 누가 124개 가져갔다는 얘기에 광기가 발동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129개를 담았다는 한 참가자는 "오늘부터 운영하는 카페에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한 봉지씩 나눠드릴 예정"이라며 "정말 즐거운 이벤트였다"고 적었다.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많이 담는 법' 노하우도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한 참가자는 "시식코너 직원분들이 '그렇게 하면 덜 들어간다'며 도와주셨다"며 "맛동산이 중요하다고, 아래에 깔아야 한다는 팁까지 알려줬다"고 전했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맛동산, 허니버터칩, 오사쯔 등 해태제과 인기 스낵류 10종을 평소 2주 판매량을 웃도는 약 300만 봉 규모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열기가 예상보다 뜨거웠던 탓에 조기 품절 매장도 속출하고 있다.
이날 서울 구로구와 광명 소하동 일대 이마트 매장에서는 전날 과자가 모두 소진돼 행사 코너가 비어 있었다. 현장을 찾은 소비자들은 "다 끝난 것 같다"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온라인에서도 "어제 오후에 갔는데 이미 종료됐다", "아이 기대했는데 못 했다"는 글이 이어졌다.
행사 기간을 두고 혼선도 발생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원래 2월 1일까지였던 것으로 아는데 4일까지 연장됐더라", "이마트 인스타그램엔 연장됐다고 하던데 매장은 끝났더라"는 반응을 보였다. 매장별 준비 물량 상황에 따라 조기 종료되는 사례가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과자 무한 담기 열풍은 중고 거래 시장으로도 번졌다. 기자가 확인해보니 행사 이후 당근마켓에는 맛동산 10개 묶음이 6000~8000원 선에 올라온 게시글도 다수 확인됐다.
◇"'체험형 소비' 뜨거운 호응에 행사 기간 연장"
이마트는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4일까지 7일간 '고래잇 페스타'를 열고 먹거리와 가구, 가전 등을 아우르는 생활밀착형 초특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과자 무한 골라 담기 행사는 당초 지난 1일까지 계획됐으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행사 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2만5000원이라는 가격에 과자를 원하는 만큼 담을 수 있다는 단순한 구조가 소비자들의 경쟁심과 인증 욕구를 자극하며 '놀이형 소비'로 확산한 셈이다. 짧은 이벤트가 SNS 바이럴과 조기 품절, 일정 혼선, 리셀 거래까지 만들어내며 또 하나의 마트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고래잇 페스타 과자 골라 담기 행사는 1인 1회 참여로 제한돼 있고, 할인 중복 적용은 불가하다. 매장별 준비 물량이 달라 조기 소진될 수 있는 만큼 방문 전 행사 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과자 골라 담기 행사는 소비자가 직접 과자를 담으며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오프라인 쇼핑만의 강점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집객 효과를 높이기 위해 협력사와 사전 기획을 오래 준비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이번 이벤트가 예상 밖의 큰 반응을 얻은 배경에 대해서는 "2018년 이후 오랜만에 '무한 골라 담기’ 형태의 행사를 다시 진행한 점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본다"며 "최근에는 언론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흥미로운 이벤트가 바이럴 되는 속도가 예전보다 훨씬 빨라졌다는 점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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