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종합특검 김지미 특검보, 시민단체 고발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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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영 2차 종합특검팀의 김지미 특검보가 11일 오후 경기 과천시 2차 종합특검팀 사무실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3.11 [과천=뉴시스]

권창영 2차 종합특검팀의 김지미 특검보가 11일 오후 경기 과천시 2차 종합특검팀 사무실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3.11 [과천=뉴시스]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의 수사 상황을 설명해 논란이 된 김지미 특검보가 시민단체에 고발당했다.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을 담당하는 특검보가 특정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관련 내용을 언급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취지다.

10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김 특검보를 직권남용, 공무상 비밀 누설,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종합특검을 이끄는 권창영 특별검사도 관리·감독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직무유기 혐의로 함께 고발 대상에 포함됐다.

고발장에는 김 특검보가 전날 유튜브 방송 ‘정준희의 논’에 출연해 약 40분간 진행된 생방송에서 특검팀 인력 구성과 주요 수사 대상, 수사 진행 상황 등을 설명한 점이 담겼다.

특히 자신이 담당하는 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실에서 어떤 지시를 받아 사건이 만들어졌는지가 수사 대상”이라고 설명한 부분, 박상용 검사에 대해 “고발장이 접수돼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 금지했다”고 언급한 부분이 고발 사유에 포함됐다.

또 최근 종합특검이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대북 송금 사건 진술 회유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실에서 어떤 지시를 받아 사건이 만들어졌는지가 수사 대상”이라고 설명한 부분과 박상용 검사에 대해 “고발장이 접수돼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 금지했다”고 밝힌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수사기관 종사자가 직무상 알게 된 피의사실을 외부에 공개한 것에 해당한다는 이유다.

이와 함께 김 특검보가 같은 방송에서 윤 전 대통령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수사 속도가 느리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대해 “빌드업(만들어 가는 과정)을 해야 한다”며 “(피의자 등을) 몇백 명 수준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말한 점도 고발장에 적혔다.

이처럼 수사 대상과 방향, 속도 등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면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을 다루는 특검의 중립성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한 변호사는 “발언 내용과 별개로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수사 책임자가 특정 유튜브에 출연한 것 자체가 논란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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