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화한 ‘재의 부족’, 황홀한 비주얼, 반전 서사까지…12월 천만 예약
단 4분 만에 완벽하게 매료됐다. 압도적 스케일과 황홀한 비주얼, 판타지 안에 녹여낸 더 강력한 리얼리즘까지,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선보이는 또 하나의 역작, ‘아바타 : 불과 재’(감독 제임스 캐머린, 이하 ‘아바타3’)의 귀환이다.
2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아바타3’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예고편이 최초로 공개됐다.
오는 12월 개봉을 확정한 작품은 아바타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단연 올해 최고 기대작이다. 전편인 ‘물의 길’ 이후 3년 만에 관객들과 만난다.
‘물의 길’에서는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와 네이티리의 첫째 아들 네테이얌이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가운데 3편에선 이 상실감이 네이티리(조 샐다나)의 모든 관계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이날 베일을 벗은 예고 영상은 3D 포맷으로, 약 4분 가량 상영됐다. 전편과 이어져 새로운 종족인 재의 부족과 바랑(우나 채플린 분)이 강렬하게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 다른 위기를 맞이하는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 분) 가족의 모습도 짧게 담겼다.
압도적인 스케일도 여전하다. 아니, 더 업그레이드 됐다. 숲과 바다, 공중을 넘나드는 신비로운 미장센은 여전하고, 누구 편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재의 부족’의 서사는 흥미롭다.
‘재의 부족’은 화산 폭발로 문명이 파괴된 뒤 무리를 지어 세계를 떠도는 유목민들로, 1·2편에 등장한 나비족과는 상반된 성격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등장으로 전편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분위기다. 변화를 맞은 ‘설리’ 가족의 스토리와 시리즈 최초로 등장하는 이들(재의 부족)의 만남으로, 이제껏 보지 못했던 판도라의 이면을 그려낸다. 기존의 ‘인간과 나비족 간 대결’에서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나비족 부족들 간의 갈등으로 변모한 것.
이처럼 다채롭게 확장된 세계관을 통해 예측 불가의 묘미는 치솟고, 깊어진 메시지를 기대하게 만든다. 전례 없는 규모의 전투도 예고된 만큼 볼거리도 넘친다.
기존 시리즈에서 활약했던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케이트 윈슬렛 등이 여전히 함께 하며, 우나 채플린, 데이빗 듈리스 등이 새롭게 가세했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지난 1월 외신 인터뷰에서 “지금까지의 시리즈 중 가장 대담한 작품일 수도 있다”고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주인공 조 샐다나도 “아들을 잃은 비극은 네이티리가 남편과의 관계뿐 아니라 자기 자신, 그녀의 부족 그리고 나비족의 삶에 대해 의문을 품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2009년 현신적인 기술력으로 태어난 ‘아바타’는 등장과 동시에 충격을 안기며 글로벌 흥행 수익 29억 2371만 달러(약 4조 551억 원)를 거뒀다. 이는 16년째 깨지지 않은 역대 월드 와이드 흥행 순위 1위다. 국내에선 1333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후 2022년 개봉한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 역시 글로벌 흥행 수익 23억 2025만 달러(약 3조 2181억 원)를 올리며 역대 월드 와이드 흥행 순위 3위에 올랐다. 국내에선 1080만 명의 관객과 만났다.
오는 12월, 또 한 번 새로운 기록이 쓰여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