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 3.2% 상승…석유최고가격제 없었다면 3.6%↑(종합)

12 hours ago 1

휘발유 23.1·경유 33.7%↑
파 37.1·달걀 10.3% 급등
정부, 농축수산물 전품목 할인 추진

  • 등록 2026-07-02 오전 9:16:24

    수정 2026-07-02 오전 9:16:24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한 가운데, 정부는 석유최고가격제 등으로 물가를 0.4%포인트 낮췄다고 밝혔다. 최고가격제를 시행하지 않았다면 물가가 3.6% 올랐을 것이란 얘기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19.99(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2023년 12월(3.2%) 이후 2년 6개월 만의 최고치다. 상승폭은 앞선 3월(2.2%), 4월(2.6%)을 거쳐 5월(3.1%)까지 확대했으나 지난달 들어 둔화했다.

석유류가 24.7% 급등하며 전체 물가를 0.93%포인트 끌어올렸다. 경유와 휘발유가 각각 33.7%, 23.1% 상승했다. 석유류 물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인 2022년 7월(35.2%)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다만 오름폭은 지난 5월(24.2%)과 유사한 수준으로, 6월 27일 석유 최고가격제 하락 영향이 본격 반영되는 이달엔 석유류 물가가 소폭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석유최고가격제, 유류세 인하를 시행하며 6월 물가를 0.4%포인트 완화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정책이 없었다면 물가가 3.6% 급등했을 것이란 의미다. 앞서 4월과 5월엔 정부 정책으로 물가를 1.2%포인트, 0.6%포인트 완화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이달 석유류 물가는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제7차 석유최고가격을 리터당 150원 인하하면서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7차 가격 발표 이후 5일간 휘발유와 경유 소매가는 리터당 72~73원 하락했다. 정부는 최고가격 인하가 주유소 소매가로 신속하게 반영될 수 있게 불공정행위 단속 등 시장점검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6월 물가에 영향을 끼친 건 농축수산물 가격이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2% 오르며 지난 5월(0.4%)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농산물이 1.1% 올라 상승 전환했고, 축산물과 수산물도 각각 6.2%, 3.7% 올랐다. 농산물 중에선 공급이 크게 감소한 파가 37.1% 급등했고, 축산물에선 달걀(10.3%), 국산쇠고기(7.5%), 수입쇠고기(6.8%)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해외단체여행비(24.3%) 등 개인서비스 물가는 3.4% 상승해 전월(3.6%) 대비 오름폭이 둔화했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화를 위해 오는 8월까지 역대 최대인 3500억원 규모의 농축수산물 전품목 할인행사에 나선다. 달걀, 돼지고기, 고등어 등 가격 강세를 보이는 품목은 납품단가 인하 및 수입·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형일 재경부 1차관은 이날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민생물가 안정대책의 과제들을 신속하게 집행함으로써 하반기 물가상승률을 3% 이내로 관리하는 데 전부처가 총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정부는 품목별 할인가격을 모니터링하고 집행상황을 수시로 점검하는 한편, 할당관세의 효과 점검을 위해 농식품부·해수부·관세청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이달 중 통관·유통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공식품과 석유류 등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2.5% 올라 5월(2.5%) 상승폭과 같았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3.4% 상승해 5월(3.3%)보다 오름폭이 소폭 확대했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