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회사채 발행이 다소 뜸했던 5월을 지나 6월 들어 기업들이 다시 공모채 시장을 찾는다. 이번주에는 롯데쇼핑을 시작으로 대한항공, NH투자증권, SK브로드밴드 등 주요 기업들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서며 자금 조달을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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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 (사진=롯데쇼핑) |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6월 1~5일)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는 롯데쇼핑(AA-), 대한항공(A0), SK브로드밴드(AA0), NH투자증권(AA+) 등이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DB손해보험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 일정을 1일로 잡았다.
롯데쇼핑은 총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목표로 1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트랜치(만기)는 2년물 800억원, 3년물 1200억원으로 구성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수 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하나증권 등이다.
'긍정적' 신용등급 전망을 보유한 대한항공도 같은 날 수요예측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2년물, 3년물, 5년물 등으로 만기를 나눠 최대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이다.
SK브로드밴드는 4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는 5년물과 10년물로 구성했으며, 최대 증액 발행 시 1600억원까지 조달할 예정이다. 발행일은 12일이다. 대표 주관 업무는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이 맡았다.
NH투자증권은 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발행 예정액은 총 3000억원이다. 트랜치는 2년물 1000억원, 3년물 1500억원, 5년물 500억원으로 구성했다. 발행일은 16일로 예정돼 있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과 SK증권이다.
DB손해보험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한다. 30년 만기 5년 콜옵션 조건으로 총 3000억원을 모집하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수 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다.
전쟁 장기화·증시 강세 부담…"스프레드 큰 폭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
최근 크레딧 시장에서는 전쟁 장기화와 주식시장 강세가 채권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이란 전쟁이 길어질 경우 물가와 금리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고, AI 반도체 호조를 바탕으로 주식시장에 자금이 몰리면 채권 투자 매력은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어서다.
다만 현재 시장금리 수준이 높은 만큼 회사채 투자로 얻을 수 있는 이자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최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는 대부분 모집액의 8~15배 수준의 유효수요가 들어오며 양호한 투자심리를 확인했다.
시장에서는 금리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신용위험이 크게 부각되는 상황은 아닌 만큼 크레딧 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확대되기보다는 소폭 벌어진 뒤 안정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회사채 금리와 국고채 금리의 차이로, 확대될수록 기업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회사채 투자심리가 약해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전쟁 장기화와 AI 반도체 호조는 채권시장에 부담 요인이지만, 현재 금리 수준과 시장 부담이 상당 부분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크레딧 스프레드는 추가 확대보다는 소폭 벌어진 뒤 안정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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