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부백화점 시부야 9월 말 폐점
온라인 쇼핑 확산에 경쟁력 잃어
일본 도심에서 백화점이 속속 사라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에 몰리면서 경쟁력을 잃고 있는 데다, 주변 지역 재개발의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58년간 영업해온 세이부 백화점이 오는 9월 문을 닫는다고 보도했다.
시부야 지역은 201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인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나 시부야 스트림 등 역과 직결된 대규모 상업 시설이 잇달아 생기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세이부백화점은 ‘노포(오래된 점포)’로 취급됐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지 못하면서 도태되고 만 것이다.
특히 코로나를 계기로 온라인 쇼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백화점을 찾는 수요는 더욱 급감했다. 또 유니클로와 무인양품 등 가격경쟁력과 상품력이 뛰어난 전문점이 등장한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고가품 구입도 백화점보다는 해당 브랜드 전문점을 찾는 분위기다.
2008년 7조4000억엔(약 70조원)에 달했던 백화점 업계 매출은 지난해 5조7000억엔(약 54조원)으로 줄었다. 점포 수 또한 280곳에서 176곳으로 감소했다.
도쿄 시부야에는 이에 앞서 2023년에 도쿄백화점 시부야 본점이 폐쇄됐다. 이 부지에는 2027년 36층짜리 건물이 새롭게 들어서는데, 백화점 입점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세이부백화점이 폐점하게 되면 시부야에는 백화점이 단 한 곳도 남지 않게 된다.
닛케이는 “1980~1990년대만 해도 세이부는 유통과 문화를 결합한 전략으로 새로운 유통 트렌드를 만들어냈다”며 “지금의 백화점은 비슷한 상품을 나열해놓고 해외 관광객이 사주기만을 기다릴 정도로 독자적인 매력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지난 2월에는 나고야 역 앞의 랜드마크였던 메이테쓰백화점 본점이 71년 만에 영업을 종료해 지역민들의 울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곳은 나고야 일대 대규모 재개발 프로젝트의 하나로 철거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2022년에는 오다큐 백화점 신주쿠점 본관, 2020년에는 시부야 도쿄백화점 도요코점이 문을 닫았다. 이들 모두 도심 지역 재개발에 따른 철수였다. 백화점들이 현 지역에서 30~40년 이상 영업한 곳들이 많고, 토지주와 백화점 운영사가 다른 경우가 많아 재개발할 때에는 철거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일본 백화점도 생존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다이마루 마쓰자카야 백화점은 의류품 구독 서비스인 ‘어나더 어드레스’를 운영중이다.
2021년 3월 사내 벤처로 시작한 이 사업은 460개 브랜드의 옷을 매월 1~5벌까지 월 5940엔(약 5만6000원)~2만2000엔(약 21만원)으로 빌릴 수 있다. 올해 초 기준으로 등록 회원 수는 39만명, 옷 대여 수는 55만벌에 달한다.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편집매장의 면적을 늘리는 것도 나오고 있다. 다키시마야 니혼바시점의 경우 여성용 잡화의 제품 조달부터 판매까지 자사가 운영한다. 오사카의 게이힌백화점 모리구치 본점에서는 지역 밀착 상품을 강화한 자체 식품 판매장 운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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