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8개월 만에 돌아온 빅뱅 “88살에도 팔팔하게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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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판타스틱 베이비.”묵직한 일렉트로닉 팝 전주와 함께 흰 정장을 맞춰 입은 지드래곤, 태양, 대성이 무대에 오르자 3만6000여 명의 함성이 콘서트장을 뒤덮었다. 23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빅뱅의 월드투어 ‘XX: 코스모스(XX: COSMOS)’는 오랜 공백 끝에 뭉친 세 멤버와 그 시간을 기다려온 팬들이 함께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무대였다. 빅뱅의 국내 단독 콘서트는 2017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라스트 댄스(LAST DANCE)’ 이후 처음이다. 공연 사흘째이자 마지막 날인 이날 세 멤버는 쉴 새 없이 객석과 호흡했다. 첫 곡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을 시작으로 ‘핸즈 업(HANDS UP)’, ‘투나잇(TONIGHT)’까지 댄스곡으로 연달아 몰아붙인 뒤, 지드래곤은 무대 위에서 기타를 부수는 파격적인 퍼포먼스까지 펼쳤다. 이어 차분한 템포의 ‘블루(BLUE)’, ‘루저(LOSER)’, ‘이프 유(IF YOU)’를 부를 땐 대성과 태양의 탄탄한 보컬이 존재감을 드러냈다.전성기 시절 히트곡에 분위기는 한층 달아올랐다. ‘배배(BAE BAE)’의 이른바 ‘찹쌀떡’ 파트에선 팬들이 노란 응원봉 ‘뱅봉’을 흔들며 가사를 따라 불렀다.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한 ‘하루하루’와 ‘거짓말’에선 떼창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어셔, 리아나, 포스트 말론 등과 호흡을 맞춰 온 와우 존스를 중심으로 정상급 밴드 세션이 전곡을 라이브로 연주한 것도 돋보였다. 솔로 무대에선 ‘따로 또 같이’ 활동해 온 세 멤버가 각각 쌓아온 개성이 선명히 드러났다. 대성은 미국 코첼라 페스티벌 무대에서 선보였던 ‘안녕하세요 대성입니다’라는 자막과 함께 등장해 ‘한도초과’와 ‘날 봐 귀순’을 소화했다. 맨몸에 퍼(모피) 재킷을 걸치고 나타난 태양은 올 5월 발매한 ‘리브 패스트 다이 슬로우(LIVE FAST DIE SLOW)’로 떼창을 이끌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지드래곤은 ‘파워(POWER)’, ‘크레용(CRAYON)’, ‘삐딱하게’를 잇달아 부르며 특유의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했다.다시 세 멤버가 뭉치자 공연의 열기는 또 한 번 뜨거워졌다. ‘뱅뱅뱅(BANG BANG BANG)’, ‘맨정신’, ‘위 라이크 투 파티(WE LIKE 2 PARTY)’를 연달아 부른 뒤 신곡 ‘빅(BiiiG)’ 무대를 공개했다. 도입부를 여는 지드래곤의 여유로운 랩과 태양, 대성의 힘 있는 보컬이 맞물리며 빅뱅이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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