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국에서 1만5000가구 입주…전월 대비 14% 감소

내달 전국에서 입주하는 아파트가 올해 월 평균 수치를 밑도는 약 1만5000가구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직방에 따르면 8월 전국 입주 물량은 전월 대비 14% 감소한 1만 4720가구로 조사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8985가구, 지방 5735가구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7360가구로 가장 많고 인천 1343가구, 서울 282가구 입주가 에정됐다. 주요 단지로는 △평택화양휴먼빌퍼스트시티(1468가구) △고덕자이센트로(569가구) △더샵일산퍼스트월드 1·2단지(1603가구) △디에이치대치에델루이 282가구 등이 있다.

수도권 입주물량은 6월 1만3977가구, 7월 1만272가구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이러한 흐름은 9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6·27 가계부채 관리 강화 대책과 입주물량 감소가 맞물리며 새 아파트 입주시장 전반에 기존 주택 매각 지연, 잔금대출 확보 난항, 세입자 미확보 등의 영향이 확산하고 있다.

전세 시장 축소와 월세 전환 흐름도 가속하고 있다. 모든 단지에서 소유권 이전등기 전 세입자 전세대출 이용이 제한되며 세입자가 전세대출을 통해 보증금을 마련하고 그 자금으로 수분양자가 잔금을 납부하는 방식이 사실상 차단됐기 때문이다.

직방 관계자는 "일부 수분양자는 자금 여력이 있는 세입자만 받아들이거나, 전세 대신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그 결과 입주율 저하와 함께 전세시장 축소, 월세 전환 흐름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