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랜드가 극장골로 미소지었다.
이랜드는 1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랜드는 6승 2무 2패(승점 20)으로 선두 인천유나이티드(승점 22)와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 성남은 4승 4무 2패(승점 16)으로 6위 자리를 유지했다. 직전 수원삼성전 이후 연패에 빠졌다.
이랜드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페드링요-아이데일, 허용준-오스마르-백지웅-에울레르, 김현우-곽윤호-김오규-배진우, 노동건이 나섰다.
성남도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후이즈-류준선, 이준상-박수빈-정원진-김범수, 정승용-강의빈-양시후-신재원, 유상훈이 출전했다.
전반 이른 시간 성남이 앞서갔다. 전반 7분 우측면 연이은 공격으로 이랜드의 골문을 열었다. 신재원의 롱스로인 후 상대가 걷어낸 볼이 다시 신재원에게 향했다. 신재원은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렸다. 골대 맞고 흐른 볼이 골문 앞으로 떨어졌고, 후이즈가 헤더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이즈는 득점 후 곧바로 전경준 감독을 향해 뛰어갔다. 모친상을 입은 전경준 감독을 위로하는 세리머니를 보였다. 후이즈를 비롯해 성남 선수들은 전경준 감독과 포옹을 나눴다.
분위기를 가져온 이랜드가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전반 25분 3선에서 오스마르가 찍어찬 패스가 박스 안쪽으로 향했다. 수비 라인을 무너뜨린 백지웅이 낮은 크로스를 보냈지만, 수비에게 끊겼다. 이어 흐른 볼을 박스 앞 에울레르가 잡아냈고, 감아 차는 슈팅으로 먼 쪽 골대 골망을 가르며 1-1을 만들었다.
이랜드가 기세를 높였다. 페드링요, 에울레르를 앞세워 속도를 높여갔다. 기회까지 만들었다. 전반 28분 좌측면에서 볼을 잡은 에울레르가 돌파 후 먼 위치에서 강하게 밀어찬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이어 전반 31분에는 성남의 빌드업을 끊고, 빠르게 역습으로 치고나 갔다. 이랜드는 4대1 구도를 만들며 절호의 기회를 맞았지만, 페드링요의 크로스가 유상훈 골키퍼에게 간파당하며,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두 팀 모두 변화를 가져갔다. 성남은 이준상을 대신해 박지원을, 이랜드는 김현우, 페드링요를 빼고 변경준, 채광훈을 투입했다.
이랜드가 성남을 위협했다. 후반 12분 좌측면 채광훈의 크로스를 박스 안 에울레르가 헤더로 연결했다. 골문 안으로 향한 에울레르의 슈팅을 유상훈 골키퍼가 가까스로 잡아냈다.
성남이 전력을 가다듬었다. 후반 16분 정원진을 빼고 김주원을 투입해 전력을 후방을 강화했다. 이어 이랜드는 후반 18분 에울레르를 빼고 서진석을 투입했다.
팽팽했던 만큼 두 팀의 신경전도 일었다. 후반 19분 이랜드의 공격을 성남이 끊어냈다. 정승용이 볼을 잡은 뒤 공격을 전개하던 상황에서 서진석이 손을 잡아챘고, 정승용이 이를 막는 과정에서 어깨가 서진석의 얼굴을 가격했다. 이를 본 허용준이 정승용과 말다툼이 일어나기도 했다. 주심은 정승용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
이랜드가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21분 좌측면 변경준이 힘을 발휘했다. 장기인 속도를 앞세운 드리블로 성남의 박스 안까지 파고들었다. 침착하게 수비를 제치고 슈팅을 이어갔다. 유상훈 골키퍼를 지나 골문을 안으로 향하는 듯헀지만, 골문 앞 정승용이 이를 걷어냈다. 변경준은 크게 아쉬워했다.
두 팀 모두 다시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30분 성남은 강의빈을 빼고 박광일을, 이랜드는 허용준을 빼고 정재민을 투입했다.
성남도 반격했다. 후반 36분 후이즈가 박스 앞쪽에서 터닝슛으로 직접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노동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성남이 분위기를 가져왔다. 후반 39분 코너킥 후 이어진 공격에서 노동건 골키퍼가 쳐낸 볼이 박스 앞으로 향했고, 박지원이 골문이 빈틈을 타 강하게 밀어 찼으나, 노동건 골키퍼가 빠르게 일어나 선방했다.
경기 종료 직전 이랜드가 웃었다. 세트피스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채광훈의 크로스를 박스 안 정재민이 높은 타점 헤더로 돌려놓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이랜드는 활짝 웃었다.
[탄천=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