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요덕…대만 5월 수출 39%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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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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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에 대한 수요 급증과 미국 관세 부과에 앞선 선주문으로 대만의 5월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대만 재무부는 5월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38.6% 증가한 517억 4천만달러(70조 1,2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5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재무부는 월간 수출액이 500억달러를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1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이번 수출액 확대는 로이터가 집계한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25%보다 높았다. 지난 4월의 29.9% 증가율도 넘어섰다.

이는 엔비디아와 애플 등에 공급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계약 칩 제조업체인 TSMC 와 폭스콘 등 거대 기술 기업의 수출 호조에 따른 것이다. 또 한국이나 일본처럼 자동차·철강처럼 부문별 관세를 적용 받는 규모가 적어서 수출 타격이 적었다.

대만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수출이 AI 수요의 지속적 강세와 미국 관세 인상 가능성에 대비해 주문을 앞당긴 고객 덕분에 증가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월초 상호 관세 발표시 대만산 상품에 32%의 수입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AI와 기타 신기술이 대만의 수출을 계속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미국의 관세와 지정학적 위험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경제 전망을 훼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수출이 전년 대비 15~2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월중 대미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7.4% 급증한 155억 2천만 달러(21조원)를 기록해 성장률과 금액 모두에서 신기록을 달성했다. 4월의 29.5% 급증에 비하면 놀라운 수치이다.

대만의 가장 큰 무역 상대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4월에 22.3% 증가한 데 이어 16.6%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전자부품 수출 총액이 5월에 전년 대비 28.4% 증가한 172억 달러를 기록했고, 반도체 수출은 30.1% 증가했다.

수입은 25% 증가한 391억 3천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경제학자들의 예측인 30.2%보다 낮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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