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미시간주 살린타운십에서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 ‘더 반(The Barn)’. 오라클과 오픈AI 등을 위한 데이터센터로 개발되고 있다. 게티이미지 미국의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올해 5810억 달러(약 82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1.8%에 해당하는 규모다. 최근 몇 분기에는 AI 투자가 기업 고정투자의 1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도 커졌다.AI가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새로운 성장 엔진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동시에 데이터센터와 전력, 자금을 빨아들이며 다른 산업의 투자를 위축시킨다는 우려도 커졌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낙관론과 비관론 모두 실제보다 과장됐다고 봤다. AI 투자액이 그대로 미국 경제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고, 반대로 다른 산업의 투자 여력을 대거 빼앗고 있다는 증거도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다.● 7940억 달러라더니…실제 미국 AI 투자는 5810억 달러AI 투자 규모부터 시장에서 흔히 인용되는 숫자와 차이가 있다.골드만삭스 리서치는 7일 공개한 분석에서 올해 전 세계 AI 관련 투자가 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미국에서 이뤄지는 투자는 5810억 달러로 추산했다.시장에서는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의 올해 전체 자본지출 전망치인 7940억 달러가 AI 투자 규모를 보여주는 숫자로 흔히 쓰인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이 수치가 실제 미국 내 AI 투자를 약 2000억 달러 과대평가한다고 지적했다.하이퍼스케일러가 쓰는 돈이 모두 AI 투자에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미국 빅테크가 세계 곳곳에서 데이터센터와 관련 시설에 투자하기 때문에 미국 기업의 지출이라고 해서 모두 미국 내 투자로 잡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반대의 문제도 있다. 7940억 달러에는 미국 하이퍼스케일러 외에 다른 상장사와 비상장 기업, 아시아 등 해외 기업의 AI 투자가 빠져 있다. 이 때문에 같은 숫자가 미국 AI 투자는 부풀리는 반면 전 세계 AI 투자 규모는 약 2000억 달러 축소해 보여준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계산이다.● AI에 쓴 돈, 미국 GDP에 그대로 남지 않는다투자 규모와 GDP 기여도도 구분해서 봐야 한다.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제시카 린델스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11일 보고서에서 “AI가 미국 GDP 성장에 매우 크게 기여하는 동시에 다른 경제활동도 상당 부분 밀어내고 있다는 시장의 주장은 모두 과장됐다”고 지적했다.가장 큰...
“AI 투자, 경제 살리지도 망치지도 않는다”…골드만이 따져본 실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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