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축소로 반도체값 꺾이면…韓경제도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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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증가분 중 78%는 가격 상승 덕내년 수출액, 가격 따라 최대 2417억달러 차이한은 “AI 투자 꺾여 수출물량까지 줄면 성장률 타격”수출 달러 유입 줄고, 외국인 이탈 땐 '환율 상승' 등록 2026-10-20 오전 5:00:22 수정 2026-10-20 오전 5:00:22 가 가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최근 반도체주 급락을 계기로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인 반도체 호황의 지속 가능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올해 반도체 수출 증가분의 대부분이 물량이 아닌 가격 상승에 때문인 만큼, 향후 가격이 꺾일 경우 수출과 경상수지 흑자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외국인 주식자금 이탈까지 겹치면 원화 약세 압력도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8회 반도체대전(2026 SEDEX)’에서 관람객들이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9월 반도체 수출금액지수 상승률은 188.6%로, 이 가운데 가격 기여도가 161.3%포인트에 달했다. 전체 상승폭의 약 86%가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다. 물량 기여도는 27.3%포인트에 그쳤다. 그만큼 향후 반도체 가격이 하락할 경우 수출물량이 유지되더라도 수출 실적이 크게 악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반도체 가격이 하락했던 2023년에는 수출물량이 증가했음에도 수출금액은 20% 이상 감소했다. 가격 변화에 따른 수출 실적의 격차도 상당하다. KB국민은행은 2027년 반도체 수출물량이 기존 추세대로 증가한다고 가정할 때 가격이 20% 하락하면 수출액이 4848억달러에 그치는 반면, 20% 상승하면 726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가격 시나리오에 따라 최대 2417억달러의 차이가 발생하는 셈이다. 이는 올해 1~8월 우리나라 전체 경상수지 흑자(2792억달러)에 육박하는 규모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반도체 가격에 따라 한국 반도체 수출 실적과 외화 창출력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향후 반도체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의 지속가능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반도체 가격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정점을 찍은 뒤 안정화되면 수출 증가세도 둔화할 수 있다”며 “다만 반도체 호황이 당장 끝나는 것은 아니며, 본격적인 경기 하강 위험은 2028년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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