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데이터는 뉴스…신문사, 소버린AI 파트너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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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데이터는 뉴스…신문사, 소버린AI 파트너 돼야”

입력 : 2026.04.06 15:13

제70회 신문의 날 기념 세미나
정보 쏟아내는 인공지능 시대
‘판단·검증’ 기능 더 중요해져
품질·완성도 높은 뉴스콘텐츠
AI 개발 주요 데이터로 부상중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제70회 신문의 날 기념 세미나’에서 이민규 전 한국언론학회장(오른쪽에서 세번째)이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최현재 기자]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제70회 신문의 날 기념 세미나’에서 이민규 전 한국언론학회장(오른쪽에서 세번째)이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최현재 기자]

“인공지능(AI) 시대에는 뉴스콘텐츠가 저작물보다 데이터로서의 활용 가치가 더 큽니다. 텍스트 형식의 뉴스콘텐츠는 AI 개발과 검증 단계에서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핵심 데이터에 해당합니다. 신문사가 AI 기술 혁신의 주요 주체가 될 수 있는 이유입니다.”

한국신문협회와 신문방송편집인협회, 한국기자협회가 제 70회 신문의 날를 맞아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신문 70년: 역사의 기록, 미래의 비전’ 세미나에서는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해도 뉴스 가치를 판단하고 사실을 검증하는 저널리즘의 핵심 기능은 더 주목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랐다. AI가 콘텐츠를 쏟아내는 환경에서 인간의 통찰력과 분석으로 검증된 뉴스콘텐츠의 존재가 독자들의 주목을 넘어 ‘핵심 데이터’로서 AI 발전까지 추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신문의 70년, 그리고 미래 100년’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 이민규 전 한국언론학회장은 미디어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에 위협받는 현재 상황을 ‘혼돈의 시대’라고 정의하면서도 신문 저널리즘이 검증된 콘텐츠를 앞세운 ‘길잡이’로 나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AI가 생성하는 환각(할루시네이션)과 저품질 허위 정보인 ‘AI 슬롭’이 만연한 가운데 사실 파악과 해석을 고민하는 대중들에게 신문은 답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AI가 대량 생산하는 정보 환경은 검증과 해석, 책임 소재가 분명한 뉴스 브랜드에겐 하나의 기회”라며 “AI 시대 신문의 경쟁력은 기사 수가 아니라 신뢰의 밀도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제70회 신문의 날 기념 세미나’에서 김위근 퍼블리시 최고연구책임자가 연단에서 ‘신문 저널리즘의 청사진’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최현재 기자]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제70회 신문의 날 기념 세미나’에서 김위근 퍼블리시 최고연구책임자가 연단에서 ‘신문 저널리즘의 청사진’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최현재 기자]

향후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신문사가 한국 AI 기술 개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주체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이날 ‘신문 저널리즘의 청사진’ 주제 발표를 맡은 김위근 퍼블리쉬 최고연구책임자(CRO)는 “AI 개발의 주요 데이터로서 뉴스콘텐츠가 사용되고 있다. 여타 수많은 콘텐츠에 비해 품질과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의 독자적인 AI 기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소버린 AI’를 확보하는데 있어 신문사의 콘텐츠가 긴요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 사회의 지식 창고인 뉴스콘텐츠 생산·유통에 글로벌 AI 기업이 관여하게 되면, 언어와 지식에 왜곡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한국은 뉴스콘텐츠를 통해 소버린 AI 구축을 적극 검토할 것이며, 이 때 신문사는 한국 소버린 AI기업의 훌륭한 비즈니스·기술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전략과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문사의 콘텐츠가 AI 기업의 서비스에 활용될 때 발생할 수 있는 저작권 분쟁을 예방할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고도로 발달된 AI 기술 속에서 신문사의 콘텐츠가 어떻게 어디까지 활용되는지 베일에 쌓여있는 만큼 신문사와 AI기업 양측의 비대칭적 관계를 제도적으로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CRO는 “거대 AI기업과 언론사간 (콘텐츠 관련) 개별 계약은 내용의 상당수가 기술 영역에 해당해 언론사에 불리할 수 밖에 없다”며 “언론사와 AI기업 간 ‘표준계약서’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학회장도 “뉴스 저작권에 대한 정당한 보상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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