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1년간 AI가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 경고해온 빅테크 CEO들이 최근 잇달아 전망을 철회했다.
● AI 도입하니 오히려 사람 더 필요했다
가장 먼저 말을 바꾼 건 오픈AI CEO 샘 올트먼이다. 올트먼 CEO는 지난 5월 한 콘퍼런스에서 “우리는 기술적 예측에서는 대체로 옳았지만 사회·경제적 영향에 대해서는 상당히 틀렸다”고 말했다. 이후 진행한 CNBC 인터뷰에서는 “우리 업계는 사람을 중심에 둘 수 있는 능력을 과소평가했다”고 했다.올트먼 CEO는 그간 “AI가 일자리를 대체하며 일부 영역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해 온 인물이다.
● 여론은 ‘싸늘’…대기업은 감원 멈추지 않아
이 같은 ‘급선회’에도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특히 AI발 고용 문제가 정치권 싸움으로까지 번지며 진영에 따라 온도차도 뚜렷하게 갈리는 모습이다.
스탠퍼드대와 UC버클리 연구진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이 AI 혁신을 최대한 빠르게 가속화해야 한다’고 본 민주당 지지층은 약 30%에 그쳤다. 반면 공화당 지지층은 약 절반, 테크업계 창업자들은 약 77%에 달했다.
실제 기업들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메타는 지난 5월 8000명 규모 감원에 들어갔으며, 아마존도 1년 전 예고한 대로 1만6000명을 줄였다. 두 회사 모두 한때는 AI로 인한 고용 확대를 예측했던 곳이다.
이 가운데 포드자동차는 오히려 채용을 늘리기도 했다. 포드자동차 CEO 짐 팔리는 지난해 “AI가 미국 사무직의 절반을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최근엔 오히려 공정 품질 악화를 이유로 엔지니어 수백 명을 새로 뽑았다.
포드 대변인은 블룸버그통신에 “AI를 활용할 수 있는 깊이 있는 기술 전문성을 갖춘 엔지니어들이야말로 품질을 끌어올리는 강력한 조합”이라 전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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