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뺏기는 청년 일자리… 4년새 28만5000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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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소분 94%가 AI 영향 큰 업종 고학력 청년일수록 취업 더 타격 미취업 64% “AI에 대체될 우려” 경력직 50대 취업은 17만명 늘어 지방의 한 대학에서 빅데이터를 전공하는 4학년생 김소미 씨(23)는 2년째 취업 준비 중이다. 입학 당시만 해도 빅데이터가 각광받으며 취업에 유리할 것이란 기대가 컸지만 인공지능(AI)이 등장하며 달라졌다. 김 씨는 “데이터 기술자나 개발자의 신입 채용이 확연히 줄었고 그나마 있는 채용도 현장 실무에 즉각 투입될 경력직 위주”라고 말했다. AI 확산으로 청년들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청년고용 위축, AI 탓인가? 변화하는 경력 사다리와 대응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4년간 청년층(15∼29세) 일자리 28만5000개가 줄었다. 이 중 26만8000개(94%)가 AI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에서 사라졌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지식서비스업에서 일자리 감소가 집중됐다. 청년 취업자는 4년 동안 정보서비스업에서 31.4%, 출판업에서 27.4% 줄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시스템 통합 관리업(―16.6%), 법률·회계·컨설팅 등이 포함된 전문서비스업(―11.6%) 등도 일자리가 감소했다. 반면 AI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에서 50대 취업자는 오히려 17만3000명 늘었다. 한은은 자료 정리, 문서 초안 작성 등 기존에 신입사원이 맡은 업무를 AI가 대체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결과물을 검증하는 업무는 경력사원을 선호하는 ‘연공편향 기술 변화’도 영향을 줬다. AI 영향을 많이 받는 직무에 진입하는 고학력 청년의 상황이 더 나빠졌다. 챗GPT 등장 이전(2019년 1월∼2022년 10월) 대졸 청년 실업률은 8.2%로 전문대졸 이하(8.0%)와 비슷했지만, 챗GPT 등장 이후(2022년 11월∼올 6월) 대졸 청년 실업률은 7.0%로 전문대졸 이하 청년 실업률(5.4%)의 1.3배였다.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정도도 고용에 차이를 줬다. AI가 사람을 대신하는 ‘자동화’ 비중이 높은 업종일수록 청년 고용이 크게 감소했지만, AI가 사람의 업무를 돕는 ‘증강’ 용도로 쓰일 때는 AI 영향과 고용 감소가 무관했다. 한은은 기업의 경력직 선호, 재택근무 확산 등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 정보기술(IT) 업종에서 과열됐던 채용이 줄어든 측면도 있다. 청년층의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경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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