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일 좋아하는 직원에게 일을 몰아주는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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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높은 직원에 업무 집중 본업 성과-보상까지 손해 전체 업무 비교-배분 바람직 게티이미지뱅크 “그 일도 김 대리에게 맡기죠. 원래 일하는 걸 좋아하잖아요.” 새로운 업무가 생길 때마다 떠오르는 직원이 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몰입하고 자기 일에서 보람을 찾는 사람이다. 관리자에게는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 인재지만 당사자에게는 이런 평가가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 일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추가 업무를 떠맡다가 정작 본업의 성과와 보상에서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이스턴대 연구팀은 관리자들이 일 자체에서 즐거움과 의미를 찾는 ‘내재적 동기’가 높은 직원에게 추가 업무를 더 많이 배정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관리자와 직원 대상 조사, 실제 직원 프로필을 활용한 실험 등에서 일관된 경향이 나타났다. 관리자가 직원의 기존 성과와 근속기간, 현재 업무량을 알고 있어도 마찬가지였다. 원인은 ‘동기의 과잉 단순화’에 있었다. 관리자는 “자기 일을 좋아하는 직원”을 “추가 업무도 좋아할 직원”으로 받아들였다. 일을 즐기는 만큼 업무가 늘어도 덜 지치고 번아웃에 빠질 가능성도 낮을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직원의 실제 반응은 달랐다. 본업에 대한 열정이 높다고 해서 본업과 무관한 추가 업무까지 더 즐기거나 번아웃에 강한 것은 아니었다. 이런 오해는 업무가 생길 때마다 반복됐다. 연구진이 6일간 업무를 배분하도록 한 실험에서도 관리자들은 열정적인 직원에게 계속 추가 업무를 맡겼다. 한번에 주어진 일은 많지 않더라도 누적되면서 직원 간 부담의 격차가 벌어졌다. 추가 업무로 본업에 쓸 시간이 줄자 핵심 업무 성과가 떨어지고 성과급을 받을 가능성까지 낮아졌다. 일을 좋아하는 직원이 더 많은 일을 하고도 낮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관리자가 돌아봐야 할 것은 업무를 맡길 때 적용하는 기준이다. “저 사람은 흔쾌히 할 것”이라는 기대와 “저 사람이 일을 더 할 여유가 있는가”라는 판단은 다르다. 직원의 적극적인 태도만 보고 업무를 배정하면 이미 맡고 있는 일과 추가 부담을 놓치기 쉽다. 특히 회의 준비와 자료 정리, 동료 지원처럼 조직 운영에 필요하지만 승진이나 성과 평가에는 잘 반영되지 않는 업무를 살펴야 한다. 이런 일이 특정 직원에게 반복적으로 몰리면 조직에 기여할수록 정작 본인 성과를 낼 기회는 줄어들 수 있다. 관리자는 누가 얼마나 많은 일을 맡는지뿐만 아니라 어떤 일을 맡는지도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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