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이란 전쟁 이전으로 복귀 못해…경제 성장 더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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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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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9일(현지시간) IMF 본부에서 열린 연설에서 6주 전 전쟁이 발발하지 않았다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디언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지금은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에도 성장률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최선의 경우에도 (전쟁) 이전 상태로 깔끔하고 완벽하게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또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운송이나 지역 항공 교통 회복이 어떻게 될지 알지 못한다"며 "우리가 아는 것은 새로운 평화가 지속되더라도 성장은 더딜 것이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세계 경제가 기술 투자와 금융시장의 우호적인 여건에 힘입어 상당한 동력을 확보한 상태에서 전쟁이 발발했다며 인프라 파괴, 공급망 중단, 신뢰 저하, 전쟁 관련 충격이 평화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세계 경제에 손실을 입힐 것이라고 말했다.

IMF는 지난해 10월 2026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3.1%로 전망했다. 이는 2025년 3.2%보다 소폭 둔화한 수치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순석유 수입국과 후진국, 소규모 도서 국가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각국 정부에 수출 제한이나 가격 통제와 같은 조치를 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그러한 조치들은 세계 경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며 "불에 기름을 붓지 말라"고 강조했다.

대신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많은 국가가 상당한 부채를 지고 있고 금리가 인상되는 상황에서 각국 정부가 가장 취약한 가구를 대상으로 한 일시적 지원에 집중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모든 국가는 제한된 재정 자원을 책임감 있게 투입해야 하고, 대다수 국가는 이번 충격 이후 재정 여력을 재구축하기 위해 단호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용이 많이 드는 보편적 감세와 에너지 보조금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위험이 있고, 동시에 취약한 재정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며 중앙은행은 금리를 동결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대비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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