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역수출 신화' 메릴 켈리, 애리조나 떠나 텍사스 새 둥지

1 day ago 8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BO리그 역수출 신화’의 대표적 주인공인 메릴 켈리(36)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로 유니폼을 갈아입는다.

MLB닷컴은 현지시간으로 트레이드 마감시한인 7월 31일 텍사스가 애리조나로부터 켈리를 받는 대신 왼손 투수 콜 드레이크, 미치 브랫, 우완 투수 데이비드 하거먼을 보내는 1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떠나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 된 ‘KBO리그 역수출 신화’ 메릴 켈리. 사진=AFPBBNews

켈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KBO리그 SK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활약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SK에서 네 시즌을 뛰면서 119경기에 선발 등판해 통산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16승을 따내기도 했다.

켈리는 KBO리그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2019년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빅리그에서 더 큰 성공을 이뤘다. 입단 첫해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로 활약하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2022년 13승, 2023년 12승을 거두며 정상급 선발투수로 발돋움했다.

지난해는 부상 탓에 5승에 그쳤지만, 올해엔 22경기에서 9승 6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켈리를 영입한 텍사스는 57승 52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4위를 달리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즉시 전력감인 켈리를 영입해 가을야구 대비에 나섰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통해 여러 굵직한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가장 눈에 띄는 이동 올스타 출신 내야수 카를로스 코레아의 휴스턴 애스트로스 복귀다. 미네소타에서 활약한 코레아는 친정팀인 휴스턴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 미네소타는 댜신 왼손 투수 유망주인 매트 미컬스키를 휴스턴에서 받는다.

아울러 미네소타는 2028년까지 보장돼있는 코레아의 잔여 계약 9600만 달러(약 1340억원) 중 3300만달러(약 460억원)를 보조한다.

2015년 빅리그에 데뷔한 코레아는 2022년까지 공격과 수비 능력을 겸비한 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그의 전성기를 빛냈던 팀이 2021년까지 뛰었던 휴스턴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발목 등 여러 부상이 겹차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도 93경기에 출전했지만 타율 0.267 7홈런 31타점에 머물러 있다, OPS는 0.704밖에 되지 않는다.

한때 LA 다저스의 최고 타자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던 외야수 제임스 아웃먼은 미네소타로 팀을 옮긴다. 다저스는 아웃먼을 미네소타 보내고 대신 우완 불펜투수 브록 스튜어트를 데려왔다.

2022년 다저스에서 데뷔한 아웃먼은 2023년 주전 중견수로 활약하며 23홈런을 기록, 차세대 거포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후 1할대 타율에 허덕이면서 마이너를 오가는 신세가 됐고 결국 다저스를 떠나게 됐다.

다저스가 영입한 스튜어트는 원래 다저스 출신이다. 다저스에서 2016년 빅리그 데뷔한 뒤 2019년까지 활약했다. 이후 토론토, 미네소타에서 뛰다 다저스로 다시 돌아왔다. 올 시즌 39경기에 나와 2승 1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 중이다.

최근 불펜이 흔들리는 뉴욕양키스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마무리투수였던 데이비드 베드나와 콜로라도 로키스 우완 불펜 제이크 버드를 영입했다.

베드나르는 통산 101세이브를 기록한 검증된 구원투수다. 2022년부터 전담 마무리를 맡아 매년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했다. 올 시즌도 42경기에 등판 2승 5패 3홀드, 17세이브 평균자책점 2.37의 수준급 성적을 올렸다.

콜로라도에서 양키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버드는 올 시즌 45경기에 등판, 4승 1패 10홀드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 중이다.‘

그밖에도 AL 서부지구 2위 팀인 시애틀 매리너스는 애리조나와 3대 1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강타자 에우헤니오 수아레스를 영입했다.

수아레스는 MLB 통산 312홈런을 기록한 거포다. 올 시즌도 율 0.248, 36홈런, 87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2016년에 이어 생애 두 번째로 올스타 무대를 밟았다.

이번 포스트시즌의 큰 손 역할을 하는 뉴욕 메츠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3대 1 트레이드를 통해 중견수 세드릭 멀린스를 영입했다.

홈런성 타구를 펜스 앞에서 걷어내는 수비력이 일품인 멀린스는 2021년 30홈런-30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타격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매년 30개 이상 도루와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이다.

NL 서부지구 2위 팀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애슬레틱스에서 뛰던 우완 마무리 투수 메이슨 밀러와 좌완 불펜 JP 시어스를 함께 품에 안았다.

평균 100마일 이상 강속구를 던 밀러는 올 시즌 42경기에서 2승 5패, 3홀드, 17세이브, 평균자책점 2.37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밀러의 선발투수 전환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는 두 투수를 영입하기 위해 유망주 4명을 내줬다.

AL 동부지구 선두인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020년 AL 사이영상을 받은 우완투수 셰인 비버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데려왔다. 대신 투수 유망주 칼 스테픈을 클리블랜드에 보냈다.

코로나19로 인한 단축시즌으로 진행된 2020년 8승 1패 평균자책점 1.63을 기록, AL 사이영상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예전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올 시즌 후반기 복귀를 준비 중이다.

그 밖에도 시카고 컵스는 워싱턴 내셔널스 우완 투수 마이클 소로카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우완 불펜 앤드루 키트리지를 영입했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