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의 성공, 육성 시스템과 강력한 팬덤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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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프로듀서 알렉스 칼슨
"멤버 선발·트레이닝 등 체계적"
"팬 소통으로 경쟁력 오래 유지"

  • 등록 2026-06-10 오전 6:00:00

    수정 2026-06-10 오전 6:00:00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K팝을 특별하게 만드는 건 체계화된 육성 시스템과 강력한 팬덤입니다.”

(사진=알렉스 칼슨)

스웨덴 출신 음악 프로듀서 알렉스 칼슨은 8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K팝의 글로벌 영향력 확장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칼슨은 그간 방탄소년단(BTS)의 ‘위 아 불렛프루프: 디 이터널’(We Are Bulletproof: The Eternal), 엔하이픈의 ‘피버’(FEVER), 에이티즈의 ‘바운시’(BOUNCY),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루저 러버’(LO$ER=LO♡ER), 슈퍼엠의 ‘호랑이’(Tiger Inside) 등 다수의 K팝 히트곡을 썼다. 최근 K팝 업계에서 해외 음악 프로듀서들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는 흐름을 상징하는 인물로 꼽힌다.

칼슨은 K팝이 미국 팝 음악의 문법과 일본 J팝의 트레이닝 시스템을 발전적으로 흡수한 뒤 독자적인 산업 모델을 구축하며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K팝 기획사들의 아티스트 육성 시스템과 팬덤 문화를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

칼슨은 “특정 사운드가 아닌 아티스트를 론칭하는 방식과 정제된 제작 구조가 K팝을 정의하는 요소라고 생각한다”면서 “멤버 선발과 트레이닝 과정이 체계적이고, 데뷔 이후 장기간에 걸쳐 콘셉트를 발전시키며 활동할 수 있다는 점이 K팝의 강점”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 같은 요소들이 잘 결합돼 K팝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졌다”고 분석했다.

팬덤 문화와 관련해서는 “탄탄한 팬덤은 K팝이 글로벌 시장에서 장기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게 한 핵심 요소”라며 “한국 아티스트와 작업하는 것이 글로벌 스트리밍 성과를 내는 데 효과적이라는 인식도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팬들과 직접 소통하고 참여를 유도하는 능력도 K팝 아티스트들의 중요한 경쟁력이 됐다”면서 “특히 세븐틴은 이 부분을 매우 잘하고 있는 팀이다. 팬들과 대화하며 반응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K팝 아티스트들의 퍼포먼스 역량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치열한 경쟁 환경이 뛰어난 실력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시장이 요구하는 수준에 맞춰 아티스트들의 역량이 전반적으로 높아졌고, 특히 퍼포먼스와 댄스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뤘다”고 말했다.

2013년 K팝 업계와 인연을 맺은 뒤 한국 활동 비중을 꾸준히 늘려온 칼슨은 현재 서울을 주요 거점으로 삼고 음악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과거에는 미국 시장과 일해야만 명성과 평판을 얻을 수 있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지금은 달라졌다”면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국적과 지역에 관계없이 좋은 곡을 더 많은 아티스트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이는 K팝 시장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음악성을 고취하기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해외 시장에서 K팝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칼슨은 “팝 본고장인 미국에서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라디오를 통해 음악을 접한다. 듣는 행위에 집중하는 청취자가 많다는 의미”라며 “보여지는 것뿐 아니라 음악성에도 신경을 기울여야 미국 청취자들에게 인정받으며 장기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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