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강승호가 7일 잠실 LG전 5회초 추격의 1타점 2루타를 때린 뒤 1루로 뛰고 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9연전을 승률 5할로 마쳤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 강승호가 7일 잠실 LG전 6회초 2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두산은 강승호의 4타수 2안타 3타점 활약에 힘입어 LG를 5-2로 꺾고 2연속 위닝시리즈를 작성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가 강승호(31)의 활약에 힘입어 9연전에서 승률 5할의 성과를 거뒀다.
두산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5-2로 이겼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KBO가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계획한 9연전을 승률 5할(4승1무4패)로 마치며 시즌 16승1무20패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부터 3일간 펼쳐진 잠실 KT 위즈전에서 승리 없이 1무2패에 그쳤던 두산은 이달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2승1패)에 이어 5~7일 잠실 LG전(2승1패)에서도 위닝시리즈를 작성하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에는 이번 9연전의 성과가 갖는 의미가 결코 작지 않다. 당초 두산은 9경기에서 5할 이상의 승률을 목표로 삼았다. 9연전의 마지막 날인 7일 경기 전 이승엽 두산 감독은 “9연전을 시작하며 5승을 거두는 게 첫 번째 목표였다. (KT전에서) 무승부가 한 차례 나오면서 승률 5할을 맞추는 게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굉장히 힘든 9연전이었는데, 오늘(7일) 경기를 이겨야만 (승률 5할이) 맞춰지니 9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이겨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방점을 찍은 주인공은 강승호였다. 강승호는 7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전해 2루타 두 방을 포함한 4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결정적인 찬스마다 강승호가 나서 팀을 구했다.
0-2로 뒤진 5회말 무사 1·2루선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직한 1타점 2루타로 추격의 불씨를 키웠다. 3-2로 역전한 6회말 무사만루에선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타점 2루타로 승리의 추를 두산 쪽으로 더욱 기울였다. 두산은 강승호의 활약을 앞세워 6회말에만 4점을 뽑아내며 내내 끌려가던 경기 양상을 단숨에 바꿔놓았다.
마운드의 활약도 뒷받침됐다. 선발등판한 외국인투수 잭로그의 활약이 눈부셨다. 잭로그는 7이닝 5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하며 시즌 2승(3패)째를 챙겼다. 직구, 싱커, 커터, 체인지업, 스위퍼 등 5개 구종을 고르게 활용한 팔색조 투구가 빛났다. LG 타자들은 잭로그의 변화무쌍한 투구에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잭로그가 임무를 마친 뒤에는 고효준(0.1이닝)~최지강(0.1이닝)~김택연(1.1이닝)이 무실점 투구를 합작해 팀의 승리를 지켰다.
두산 외국인투수 잭로그가 7일 잠실 LG전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 외국인투수 잭로그가 7일 잠실 LG전에서 투구를 마친 뒤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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