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저우 시설 팔아 국내 재투자
파주-베트남 공장 생산설비 확충
새정부 출범 이후 첫 대규모 투자
LG디스플레이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OLED 설비 고도화 등에 1조2600억 원을 투자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LG디스플레이가 국내에 대규모 투자를 발표한 것은 2021년 8월(3조3000억 원)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이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공장을 매각하면서 산업통상자원부에 리쇼어링 기업으로 신청했다. 이에 따라 최대 500억 원의 보조금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파주 등에 투자가 집행된 이후 정부 심사를 통해 보조금 규모가 확정된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기업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중소형 및 차량용 OLED에 투자를 집중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에서는 선두 기업이지만 중소형 부문에선 후발주자로 평가받는다. 이번 투자를 통해 TV용 LCD 사업을 완전히 접고, 2028년 686억7500만 달러(약 94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OLED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다.
OLED 사업 고도화로 인한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는 올 2분기(4∼6월) 적자가 예상되지만 전년 동기(영업손실 937억 원) 대비 적자 폭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연간으로는 2021년 이후 4년 만에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는 고부가 가치 사업으로 성장 속도가 빠르다”며 “미래 실적 개선을 위해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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