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사장에 靑 국토비서관 유력…주택공급 탄력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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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공공주택 공급 정책을 총괄할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에 이성훈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이 사실상 낙점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0월 사장이 퇴임한 이후 8개월 넘게 이어진 리더십 공백이 마무리돼 수도권 6만 가구 착공 등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LH 사장에 靑 국토비서관 유력…주택공급 탄력 받나

1일 국토교통부와 관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열린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신임 LH 사장 후보를 3명으로 압축했다. 이 비서관을 비롯해 전 더불어민주당 국토교통수석전문위원, 전 LH 이사회 의장이 포함됐다. 공운위 심사 과정에서 이 비서관은 정책 이해도와 사업 추진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임명은 대통령 재가를 거쳐 이뤄진다. 관가에서는 사실상 인선이 마무리됐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비서관은 국토부 부동산개발정책과장 등을 지낸 뒤 2021년 경기도 건설국장으로 파견돼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와 함께 일했다. 임명되면 2016년 박상우 전 국토부 장관 이후 약 10년 만의 국토부 출신 LH 사장이 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르면 이달 중순 공공기관 업무보고 전에 임명 절차를 마무리하고 곧바로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며 “정부 공급 목표를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는 정책 집행 능력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LH는 정부의 공공주택 공급을 사실상 전담하는 핵심 기관이다. 정부는 지난해 ‘9·7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통해 2030년까지 수도권 135만 가구를 착공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 가운데 LH가 직접 시행하는 물량만 올해 6만 가구에 달한다. 신축 매입임대와 국공유지 복합개발 등 주요 공급 사업도 LH가 맡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이한준 사장이 퇴임한 이후 LH는 8개월 넘게 직무대행 체제를 이어왔다. 조직 개편과 공급 확대를 위한 주요 의사결정이 지연돼 사업 추진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새 수장이 취임하면 LH 개혁 작업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정부는 주택 공급 기능과 임대주택 관리·운영 기능을 분리하는 조직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173조6000억원에 달하는 재무 부담을 점진적으로 완화한다는 구상이다. 새 사장 인선에 맞춰 민간 전문가와 국토부가 참여한 LH 개혁위원회의 개혁안도 조만간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리더십 공백이 해소되면 유휴부지 개발과 신축 매입임대 등 그동안 속도를 내지 못하던 사업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민간 공급이 위축된 상황에서 공공이 제 역할을 해야 시장 안정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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