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해상풍력 케이블 공급 우선협상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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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조 에너지고속도 사업 속도전
재생에너지업계 인프라 본격화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며 재생에너지업계의 발전 인프라 구축도 본격화되고 있다.

LS전선은 글로벌 친환경에너지 투자개발사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CIP)가 총괄하는 ‘해송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해저케이블 공급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해송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총 1GW(기가와트)급 규모로 추진되는 국내 최대 해상풍력 개발 사업이다. 전남 신안군 흑산도 해상에 504MW(메가와트)급 해상풍력 단지 2기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앞서 LS전선의 자회사 LS마린솔루션도 같은 프로젝트의 해저케이블 시공 부문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LS전선에서 개발 및 생산한 해저케이블을 LS마린솔루션이 설치하며 모든 공정을 통합 수행하게 되는 것이다.

CIP는 환경영향평가 및 고정거래가격 입찰 등을 거쳐 본격 시공에 나설 예정이다.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가 구축되면 여기에 보내는 주요 전력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는 서해안에 총 620km 길이의 해저 송전망을 구축해 호남에서 생산한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는 프로젝트다. 사업 규모는 11조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에서 2036년을 목표로 계획을 수립했으나 이 대통령은 2030년으로 앞당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에는 국내 최초의 민간 주도 해상풍력 프로젝트인 ‘전남해상풍력 1단지’가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SK이노베이션E&S와 CIP가 진행한 사업으로 신안군에 9.6MW 규모 풍력발전기 10기가 설치됐다. 양사는 2031년까지 각 399MW 규모의 2단지와 3단지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전력망 부재로 보급에 어려움을 겪던 태양광업계도 기대가 크다. 그동안 호남에서 활발하게 진행됐던 태양광 발전 사업은 전력망 확충이 더딘 탓에 차질을 빚는 상황이다. 전력계통이 신규 발전원을 더 이상 수용하기 어려운 수준이 되며 추가 사업 허가가 나지 않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를 통해 전력망 부족이 해소된다면 국내 풍력, 태양광 사업도 본격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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