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국민 아이돌'로 자리매김한 SB19가 K팝 아티스트들의 '겐토' 챌린지 참여해 감사함을 표했다.
SB19(파블로, 스텔, 켄, 저스틴, 조쉬)는 7일 오후 새 미니앨범 '시뮬라 엣 와카스(Simula at Wakas)' 발매를 기념해 아시아 미디어를 대상으로 온라인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2018년 데뷔한 5인조 SB19는 K팝과 유사한 흐름으로 성공 궤도를 밟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높은 온라인 영향력을 자랑한 이들은 2020년 '빌보드 소셜50' 차트 2위까지 올랐고, 이듬해 빌보드 뮤직 어워즈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에 그룹 방탄소년단과 함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빌보드에 오른 동남아 아이돌은 SB19가 최초였다. 유튜브 조회수 6억 2700만회 이상, 구독자 수는 약 387만명을 기록 중이다.
조쉬는 팀의 매력, 강점에 대해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고 이를 하나의 독창적인 음악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저희는 단순히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저희만의 색깔을 담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면서 "다른 그룹들과는 차별화된, 진정성 있는 감정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SB19는 K팝 팬들에게도 '겐토(GENTO)'라는 곡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다수의 K팝 아이돌들이 파워풀하고 섹시한 느낌의 '겐토' 챌린지를 잇달아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K팝 아티스트는 누구였는지 묻자 스텔은 엑소 카이를 언급했다. 스텔은 "카이가 '겐토' 댄스를 해줬는데, 그 영상이 엄청나게 화제가 됐다. 놀라웠다"면서 "그분들의 곡을 자주 커버했었는데, 이제는 그분이 저희 곡에 맞춰 춤 추는 걸 보니 정말 신기하고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엔하이픈, 에이티즈, 캣츠아이도 언급했다. 스텔은 "직접적인 교류는 아니지만, 이렇게 온라인에서라도 서로 연결되고 소통할 수 있다는 게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감사하다. 앞으로 더 많은 그룹과 팬분들이 저희의 신곡으로도 다양한 챌린지를 함께해 주시면 좋겠다"며 웃었다.
파블로는 "'겐토'로 거둔 성과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아티스트로서 저희 음악을 전 세계에 알리고, 또 다른 훌륭한 아티스트들이 저희 곡에 맞춰 춤을 춰주고, 이를 또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해 주시는 게 벅차고 영광스러웠다"며 거듭 감사 인사를 했다.
새 앨범에 대해서는 "3부작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라면서 "시작(Simula)부터 끝(Wakas)까지 이어지는 이 시리즈를 기획할 때 저희는 하나의 질문을 스스로 던졌다. '우리가 과거에 이룬 최고의 성과를 어떻게 넘어설 수 있을까?' 혹은 '이것이
마지막이라면 우리는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할까?' 같은 질문들이었다.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으며, 후회 없이 저희가 꿈꿔온 모든 것을 담아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파블로는 자신들이 직접 곡을 쓰고 프로듀싱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저희만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기술적, 창의적 측면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고, 이번 '시뮬라 엣 와카스'에서는 더욱 웅장하고 서사적인 사운드를 목표로 삼았다. 전 세계의 다양한 프로듀서들과의 협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며 이번 앨범에 이를 녹여냈다. 저희가 지금까지 만든 것 중 가장 큰 도전이자 성과"라고 자신했다.
끝으로 이들은 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로 브루노 마스, 아델 등을 꼽았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