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과달라하라 인터뷰] A매치 1경기 경험에서 월드컵 선발로…이기혁 “우연히 찾아온 기회, 꼭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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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국가대표팀 수비수 이기혁(가운데)이 12일(한국시간)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서 열린 체코와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서 볼을 다루고 있다. 사포판|뉴시스

축구국가대표팀 수비수 이기혁(가운데)이 12일(한국시간)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서 열린 체코와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서 볼을 다루고 있다. 사포판|뉴시스

[과달라하라=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첫 월드컵 무대를 밟은 축구국가대표팀 수비수 이기혁(26·강원FC)이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로 데뷔전을 치렀다고 밝혔다.

이기혁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 2026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 선발 출전해 한국의 2-1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홍명보 감독(57)이 꺼내든 3-4-3 포메이션에서 왼쪽 스토퍼로 나선 그는 안정적인 위치 선정과 침착한 빌드업으로 수비진의 한 축을 맡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기혁의 발탁은 대표팀 내에서도 가장 예상하기 어려운 선택 중 하나였다. 최종 명단(26명)에 이름을 올리기 전까지 A매치 출전 경험이 한 차례에 불과했고, 월드컵 무대는 물론 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깜짝 카드’로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기혁은 대표팀에 발탁된 후 짧은 시간이지만 홍 감독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왼쪽 스토퍼로 출전해 안정적인 수비와 빌드업 능력을 보여줬고, 4일 엘살바도르전에서도 같은 역할을 수행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후방에서 롱패스를 전개하는 능력과 과감한 전진 플레이는 홍 감독 체제에서 높게 평가받는 요소다. 결국 월드컵 직전 두 차례 평가전에서 신뢰를 얻었고, 본선 첫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아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후 이기혁은 “월드컵이라는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격스럽고 영광이다”며 “나에게 이 기회가 우연치 않게 찾아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꼭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했는데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기혁은 이번 대표팀 선발 명단 가운데 체코전에 뛴 유일한 K리그 선수이기도 하다. 이번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된 K리그 소속 선수는 조현우(35·울산 HD), 송범근(29·전북 현대), 이동경(울산), 김진규(이상 29·전북)는 그리고 이기혁까지 5명뿐이다.

이기혁은 “K리그에도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다. 지금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월드컵에서 내가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도 느낈다”고 말했다.

과달라하라|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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