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안양 인터뷰] ‘1부와 2부의 벽’ 체감한 유병훈 감독, 그래도 품는 반등의 희망…“선수 모두가 ‘자기 일’이라 생각해”

9 hours ago 1

안양 유병훈 감독은 끈끈한 ‘원팀’ 정신으로 후반기 반등을 노린다. 22일 대구와 홈경기에 앞서 “선수단 모두가 팀의 일을 ‘자기 일’처럼 생각한다”고 말할 정도로 팀원들 간의 희생정신을 믿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안양 유병훈 감독은 끈끈한 ‘원팀’ 정신으로 후반기 반등을 노린다. 22일 대구와 홈경기에 앞서 “선수단 모두가 팀의 일을 ‘자기 일’처럼 생각한다”고 말할 정도로 팀원들 간의 희생정신을 믿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선수단 모두가 팀의 일을 ‘자기 일’처럼 생각해요.”

FC안양 유병훈 감독은 위기 속에서도 팀의 일체감을 가장 큰 무기로 삼는다.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우승하며 창단 첫 K리그1 승격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안양은 올 시즌 1부 무대에서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하지만 유 감독은 2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변함없는 믿음을 드러냈다.

유 감독은 “시즌 초반보다 지금 K리그1과 K리그2의 차이를 더 명확히 느낀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모두 팀을 자기 일처럼 생각한다. 그것이 안양의 가장 큰 강점”이라며 반등을 향한 의지를 강조했다.

안양은 승격팀임에도 시즌 초반부터 수비에만 치중하지 않고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부족한 점을 몸으로 부딪치며 채워나가자는 의지가 강했다. “라인을 내리고 싶지 않았다. 더 도전하고 부딪치고 싶었다. 그래야 선수들이 경험하고 성장할 수 있다고 믿었다”는 유 감독의 말이 그 증거다.

그러나 리그 중반 들어 현실의 무게감이 커졌다. 5월 3일 대전하나시티즌전(1-2 패) 이후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 지난달 22일 김천 상무전(0-1 패)을 시작으로는 3연패에 빠지며 중위권이던 순위는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22라운드까지 안양은 리그 10위(7승3무12패·승점 24)에 머물러 있다. 최하위 대구FC(승점 14)와의 격차는 있지만, 10위와 11위가 시즌 종료 후 K리그2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만큼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유 감독은 ‘원팀’의 힘을 믿는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대구전을 앞두고도 “우리는 한두 명의 선수로 위기를 이겨내는 팀이 아니다. 주장 이창용을 중심으로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뛴다”며 전력 재정비에 집중하고 있음을 밝혔다.

전술적으로는 경기 속도를 강조했다. “K리그1 팀들은 정말 빠르다. 특히 여름처럼 체력 소모가 큰 시기에는 그 차이가 더 확연하다. 물론 우리도 1부 팀이지만, 속도에서 차이를 체감한다. 이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안양|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안양|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