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 에디 하우 감독이 ‘2025 쿠팡플레이시리즈’ 친선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활짝 웃고 있다. 본머스와 뉴캐슬을 이끌며 수차례 마주한 토트넘 영웅 손흥민에 대한 기억도 특별할 수 밖에 없다. 사진제공|쿠팡플레이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이 지난달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수원|뉴시스
뉴캐슬 미드필더 산드로 토날리가 지난달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수원|뉴시스
뉴캐슬도 토트넘(이상 잉글랜드) ‘리빙 레전드’ 손흥민(33)과의 이별을 아쉬워했다.
뉴캐슬 에디 하우 감독(48)은 2일 여의도 TWO IFC에서 열린 토트넘과 ‘2025 쿠팡플레이시리즈’ 친선경기(3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과 꾸준히 많은 경기를 했다. 속도, 결정력, 골에 대한 욕심 등 많은 걸 갖춘 프로페셔널한 선수였다. 비록 함께하지 못했어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전드이자 최고의 선수였다”며 엄지를 세웠다.
이 경기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리그컵 우승팀(뉴캐슬)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챔피언(토트넘)의 만남으로, 새 시즌을 앞둔 서로의 준비를 점검할 수 있는 기회이기는 하나 국내 팬들에겐 가장 큰 관심은 토트넘과 결별을 발표한 손흥민을 둘러싼 이슈였다.
앞서 진행된 토트넘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축구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올 여름 팀을 떠난다”며 이별을 직접 알렸다. 2015년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10년 간 활약한 ‘레전드’는 새 행선지에 대한 언급은 피했으나 정황상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행이 유력하다.
비록 적으로 치열하게 맞섰어도 토트넘 ‘월드클래스’의 활약은 뉴캐슬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공식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101도움을 올렸다. 뉴캐슬과도 많은 대결을 했다. 당장 올해 1월 5일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홈경기(1-2 패)에 후반전 왼쪽 윙어로 교체 출전해 28분을 뛰었다.
2012년 10월 본머스 지휘봉을 잡고, 2021년 11월부터 뉴캐슬을 이끈 하우 감독은 수없이 손흥민과 대결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커졌고, 최근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와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과 연결되기도 했다. 이에 하우 감독은 “관심을 가진 건 사실이나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진하진 않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K리그2 수원 삼성에서 뛰다 최근 뉴캐슬 B팀(21세 이하)으로 이적해 EPL 데뷔를 기다리는 ‘차세대 공격수’ 박승수(18)의 감정도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어릴 적 손흥민이 뛰는 모습을 TV 화면으로 지켜보며 유럽 진출의 꿈을 키운 그이다. 지금으로선 이번 경기가 박승수가 손흥민과 그라운드에서 함께 뛸 마지막 대결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박승수는 “(토트넘) 기자회견을 봤다. 선수의 선택이자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정말 마지막이 될 수 있으니 (손흥민과) 유니폼을 교환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의도|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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