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3연패뒤 4연승 신화 창조”… LG “적지서 첫 우승 역사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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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농구 챔프전 오늘 최종 7차전

SK의 사상 첫 ‘리버스 스윕’이냐, LG의 창단 28년 만의 첫 우승이냐. 17일 오후 2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SK와 LG의 2024∼2025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최종 7차전에선 어떤 팀이 이겨도 새 역사를 쓴다. 3연패로 벼랑 끝까지 몰렸다가 4차전부터 3연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SK는 안방에서 역대 한국 프로농구 챔프전은 물론이고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에서도 사례가 없는 리버스 스윕(3연패 뒤 4연승으로 우승)에 도전한다. 1997∼1998시즌부터 리그에 참가한 LG는 적지에서 숙원인 첫 챔프전 우승을 노린다.

SK 전희철 감독

SK 전희철 감독
SK는 1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6차전 방문경기에서 접전 끝에 54-51로 승리하며 통산 네 번째 챔프전 우승을 향한 꿈을 이어갔다. 전희철 SK 감독은 “이제 50 대 50의 싸움이다. 7차전은 정신력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챔프전 연승 기간에 역대 최소인 46경기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던 경기력을 되찾았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안영준의 득점력(4∼6차전 평균 14.7점)이 살아났고, 가드 김선형을 중심으로 한 속공(경기당 5개)도 위력을 발휘했다.

6차전에선 역대 챔프전 양 팀 합산 최소 득점(105점)이 나올 정도로 숨막히는 수비전이 펼쳐졌다. SK는 상대 선수들이 골대에서 최대한 먼 쪽에서 공을 잡도록 해 슛 성공률을 떨어뜨리는 수비 전술로 효과를 봤다.

LG 조상현 감독

LG 조상현 감독
창단 첫 챔프전 우승 반지를 노리는 LG는 마지막 한 고비를 계속 넘지 못하고 있다. 2000∼2001, 2013∼2014시즌 챔프전 준우승에 그쳤던 LG가 삼수 끝에 우승을 이뤄내려면 주포인 아시아쿼터 선수 칼 타마요(필리핀)의 득점력이 살아나야 한다. 3차전까지 평균 23점을 기록하며 챔프전 MVP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타마요는 4∼6차전에선 SK의 끈질긴 수비에 꽁꽁 묶여 평균 9.3점에 그쳤다. 조상현 LG 감독은 6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에 “(우승을 위해선) 결국 타마요가 살아나야 한다”고 말했다.

LG로서는 슈터 유기상이 5, 6차전에서 연속으로 3점슛 4개씩을 성공시키며 슛 감각이 깨어난 게 긍정적 요소다. 유기상은 6차전에선 양 팀을 통틀어 최다인 18점을 올렸다. 여기에 포워드 허일영 등 외곽슛 능력이 좋은 식스맨들의 활약이 더해진다면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조 감독은 “선수들을 잘 추슬러 7차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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