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1 여자배구대표팀, 크로아티아에 3-2 역전승…세계선수권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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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1 여자배구대표팀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9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FIVB U-21 세계선수권대회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출처｜FIVB

21세 이하(U-21) 여자배구대표팀이 2025 국제배구연맹(FIVB) U-21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값진 첫 승을 신고했다.

정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크로아티아를 세트스코어 3-2(10-25 25-21 16-25 25-17 15-11)로 꺾고 대회 1승 2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7일 미국(1-3), 8일 중국(0-3)에 잇달아 패하며 조별리그 초반 부진했지만, 이번 승리로 B조 5위로 올라서며 16강 진출 희망을 조금이나마 살렸다. 이번 대회는 A~D조까지 조당 6개 팀이 참가하며, 각 조의 상위 4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B조에는 한국과 미국, 중국, 크로아티아, 도미니카공화국, 멕시코가 속해 있다.

세계랭킹 17위인 한국은 31위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초반에는 고전했다. 1세트를 10-25로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곧 수비 조직력을 앞세워 흐름을 바꿨다. 한국은 디그 115개, 리시브 94개로 크로아티아(99개·88개)에 우위를 점했다.

공격에서는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곽선옥이 17점을 올려 주포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신은지(이상 정관장)가 서브 에이스 7개를 포함해 14점을 뽑아 승리를 거들었다. 한국은 여세를 몰아 11일 도미니카공화국, 12일 멕시코와 조별리그 4, 5차전에서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2011년 이후 14년 만에 출전한 무대이자, 여자배구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확인할 기회다. 대표팀에는 2023~2024시즌 V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기대주와 2009년생 고교 선수들이 대거 발탁됐다.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한 2005년생 미들블로커 김세빈과 2순위로 정관장 유니폼을 입은 곽선옥 등이 주축을 이루며, 194㎝의 장신 공격수 박서윤(중앙여고 1년)도 기대를 모은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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