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이번 주(6월 9일~13일)에는 데이터, 바이오 펫푸드, 공간 유지보수, 리테일테크 등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그중에서도 인적자원(HR) 관리 플랫폼을 운영하는 플렉스가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1 브리지 투자 유치에 성공해 주목받았다. 회사는 1~2년 내로 시리즈C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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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
올인원 HR 플랫폼 ‘플렉스’
HR 플랫폼 스타트업 플렉스가 한리버파트너스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1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5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브릿지 투자 유치를 포함한 플렉스의 누적 투자와 보증 지원액은 약 800억원에 달한다.
2019년 설립된 플렉스는 직원 채용부터 조직 문화 관리, 구성원 퇴직까지 전 과정을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한다. 회사는 확보한 투자금을 인공지능(AI) 기반 신규 서비스 출시와 핵심 인재 채용에 활용할 방침이다.
데이터 기업 ‘빅밸류’
데이터 기업 빅밸류가 50억원대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신한벤처투자가 리드했다.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와 로이투자파트너스가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재무적 투자자(FI) 중심으로 구성된 것으로 빅밸류의 수익성 기반 성장 모델이 시장의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이로써 회사의 누적 투자액은 120억원대를 넘어섰다.
빅밸류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 특화된 데이터 공급 체계를 마련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자연어로 데이터를 시각화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기술을 강화해 기업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게 목표다. 회사는 회계사, 감정평가사, 공인중개사 등 다양한 전문가와 협업해 업종별 맞춤 데이터 공급 체계를 마련하고,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한 B2B 시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정부 부처와 협업해 조류인플루엔자 위험도가 높은 지역과 농장을 식별하는 AI 모델을 개발하는 등 B2G 영역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데이터 분석 서비스 빅밸류 플랫폼 고도화에 사용할 계획이다.
바이오 펫푸드 스타트업 ‘림피드’
대안사료 브랜드를 내놓은 바이오 펫푸드 스타트업 림피드가 15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삼성화재-인포뱅크, 오라클벤처투자, 경북대기술지주, 씨엔티테크, 신용보증기금 등이 참여했다. 오라클벤처투자는 림피드가 북미 시장에서도 빠르게 성과를 창출하며 글로벌 스케일업이 가능할 거라 보고 투자를 집행했다.
림피드는 지난해 동결건조 사료 생산공장을 인수했다. 이를 기반으로 세계 최초 동결건조 처방사료 브랜드 닥터트러스티를 선보였다. 회사는 경북대 수의과대학과 함께 반려동물 임상시험센터 설립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자체 개발한 샐러드펫 플랫폼으로 반려동물의 사료 섭취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헬스케어 기반 서비스도 제공한다.
림피드는 이번 투자금으로 △북미 시장 진출 △트러스티푸드(일반사료) 및 닥터트러스티(처방사료) 제품군 확장 △임상시험 기반 연구개발(R&D) 고도화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구체적으로 하반기 북미 주요 전자상거래 채널 입점과 현지 파트너십 체결로 본격적인 해외 매출 확대에 나선다. 이와 동시에 기능성 처방사료와 대체육 기반의 비건 사료 브랜드까지 라인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공간 유지보수 서비스 운영사 ‘홈앤코’
집수리 간편 신청부터 현장 점검, 방문 시공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 홈코를 운영하는 홈앤코가 카카오벤처스, 엑스퀘어드로부터 7억원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카카오벤처스는 홈앤코가 고객 문제를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정확히 포착하고 실행으로 전환하는 속도가 탁월한 팀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공간 유지 보수 산업의 구조적 혁신을 이끌 것이라 기대했다.
홈앤코는 토스에서 프로덕트 오너로 사업과 서비스 전반을 기획하고 구글에서 국내 유수 스타트업의 성장 전략을 제안해 온 류지호 대표와 골드만삭스에서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자문을 담당했던 국형주 대표를 주축으로 구성된 팀이다. 회사의 서비스 홈코는 출장비 없이 전문가가 현장을 확인하고, 업계 최초 표준가격제를 토대로 견적을 제공한다. 상담 및 견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공 과정을 효율화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표준화된 수리 서비스를 선보인다.
홈앤코는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고객 경험(CX) 전문가, 오프라인 영업 전문가 등 핵심 인재를 채용하고 서비스 품질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일관된 고객 경험에 집중하며, 향후 노후 주택 수리부터 건자재 유통, 시설물 및 부동산 관리, 건축물 관리 솔루션까지 단계적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AI 리테일테크 전문기업 ‘딥핑소스’
AI 리테일테크 기업 딥핑소스가 글로벌 브레인이 운영하는 일본 통신사 KDDI의 기업벤처펀드인 KDDI 오픈 이노베이션 펀드 3호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이 펀드는 지난 2019년 딥핑소스의 시리즈A 라운드에도 참여한 바 있다.
딥핑소스는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데이터 익명화 기술을 기반으로 매장 운영을 최적화하는 AI 솔루션을 제공한다. 대표 솔루션인 플러스 인사이트와 씰은 매장 내 고객 동선과 행동을 분석해 매출 증대와 운영 효율성 향상을 동시에 실현한다. 딥핑소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KDDI가 보유한 네트워크와 비즈니스 전문성을 활용해 일본 소매업계의 고객 경험과 매장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