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이번 작전을 통해 페르시아만 바깥에서 항해 중인 이란산 원유 운반선과 무기 운반선 등을 모두 통제 대상에 포함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암흑 선단’, ‘그림자 선단’, ‘유령 선단’ 등으로 불리며 미국의 제재를 피해 원유 등을 불법 수송하는 선박들이 집중 타깃이 될 전망이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16일 국방부 브리핑에서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가 호르무즈 해협 주변뿐 아니라 태평양 작전구역 같은 다른 작전구역에서도 진행될 것”이라며 “이란 국적 선박이나 이란에 물적 지원을 제공하려는 모든 선박을 적극적으로 추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계획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 통제 재봉쇄를 밝힌 상황에서 알려졌다. WSJ는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기로 한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은 이란 정권에 해협을 재개방하고 종전 협상의 핵심 쟁점인 핵프로그램 포기를 강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경제적 압박을 가하는 ‘경제적 분노 작전’을 구체화한 것이다. 미 재무부는 15일 이란의 석유 해외 판매를 주도하는 네트워크 안의 개인과 기업, 선박들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 제제 대상은 미군의 합법적 나포 대상이 될 수 있다. 토드 블랜치 미 법무부 장관 대행도 제재 대상인 이란산 원유를 구매하는 이들을 모두 기소하겠다고 경고했다.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 강화는 대(對)중국 견제 효과도 지닌다. 이란은 하루 약 16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하는데, 약 90%가 중국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15일 “중국 은행 두 곳에 서한을 보내 이란과 거래하는 것으로 밝혀지면 2차 제재를 취할 것임을 전달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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