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023년 관저회동때 ‘뭐든 할수 있나’ 물어”

1 week ago 11

특검, 김명수 前합참의장 진술 확보
“尹, 2023년 11월부터 비상계엄 준비”

권창영 2차 종합특검팀 김지미 특검보가 1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2차 종합특검팀 사무실 브리핑룸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6.01 과천=뉴시스

권창영 2차 종합특검팀 김지미 특검보가 1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2차 종합특검팀 사무실 브리핑룸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6.01 과천=뉴시스
3대 특검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 중인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3년 11월경부터 12·3 비상계엄 선포를 준비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김지미 특검보는 1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명수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에 대한 조사 등을 통해 비상계엄이 이미 2023년 11월경부터 준비됐고, 비상계엄 당시 다수 실무자가 계엄 선포와 국회 병력 출동에 대해 (김 전 의장에게) 문제가 있다고 조언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다.

특검은 지난달 27일 김 전 의장을 내란 중요임무종사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2023년 11월 29일 관저 회동에서 윤 전 대통령이 ‘내가 시키는 건 무엇이든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 당시부터 계엄 준비를 시작했다는 게 특검의 시각이다. 또 김 전 의장은 당시 관저 회동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이) 답변에 만족하지 못하자 책상을 치고 격노하며 ‘총을 가져와 내 머리에 쏘라’고 말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수 전 합참의장이 지난달 27일 오전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 과천시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 사무실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5.27 뉴스1

김명수 전 합참의장이 지난달 27일 오전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 과천시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 사무실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5.27 뉴스1
이에 대해 김 전 의장 변호인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2024년 12월 3일 밤 공관에서 취침을 준비하던 중 작전부장으로부터 계엄 선포 소식을 처음 접했다”며 “관련된 사전 모의나 회동에 단 한 차례도 참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또 “계엄사령부 구성을 승낙하거나 협조한 사실이 없으며 지휘권을 사실상 배제당한 상태였고 비상계엄을 지원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특검은 6일 오전 윤 전 대통령을 불러 조사하면서 윤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서 타고 온 법무부 호송차에서 내려 조사받으러 들어가는 모습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 변호인은 “출석 시 수갑을 착용할지는 아직 협의 중이다. 수갑 등을 착용하게 되면 못 나간다는 입장”이라고 반발했다. 결국 특검은 “브리핑 내용을 정정한다”며 “출석 장면 공개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과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구속 상태인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오전 특검 조사를 받으러 사무실에 들어갈 때 사복을 입고 포승줄은 하지 않은 채 수갑 찬 양손만 천으로 가리고 들어갔다.

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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