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부부 법정 첫대면 … 김건희 증언 거부 '일관'

5 days ago 7
사회 > 법원·검찰

尹부부 법정 첫대면 … 김건희 증언 거부 '일관'

입력 : 2026.04.14 17:39

작년 7월 이후 9개월만에 재회
尹 '아련한 눈빛' 金 '정면응시'
앞서 김건희 1심서 무죄 받아
특검 尹재판때 뒤집을지 주목

사진설명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각각 구속 기소된 이후 처음으로 법정에서 재회했다. 윤 전 대통령의 불법 여론조사 수수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건희 여사는 특검 측의 모든 질문에 증언 거부로 일관했다.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진관)는 윤 전 대통령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공판을 열었다. '명태균 여론조사'를 무상 수수했다는 의혹이다.

윤 전 대통령은 흰 셔츠에 남색 정장 차림으로 법정에 나왔다. 뒤이어 흰 셔츠에 검은색 정장을 입은 김 여사가 교도관의 부축을 받으며 들어섰다. 윤 전 대통령은 눈시울을 붉히며 김 여사를 바라봤다. 그는 김 여사가 증인석에 앉아 있는 내내 옅은 미소와 함께 아련한 눈빛으로 응시했고, 간혹 한쪽 눈가를 훔치기도 했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증인석과 정면을 번갈아 바라봤고, 변호인들과 귓속말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 여사는 윤 전 대통령 쪽으로 고개를 돌리지 않은 채 대체로 정면만 응시했다. 김 여사는 특검팀의 모든 질문에 "증언을 거부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같은 혐의로 진행 중인 본인 재판에 영향이 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여사는 모든 증언을 거부한 뒤 33분 만에 교도관들의 부축을 받으며 퇴정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7월 윤 전 대통령이 조은석 내란 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이후 9개월 만에 마주 앉았다. 김 여사도 지난해 8월 구속됐다. 이들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같은 날 각각 다른 법정에 출석한 적은 있지만 같은 법정에서 만난 것은 처음이다.

이 부부는 2021년 6월~2022년 3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총 2억70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 58회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취득한 범죄수익이 약 1억3720만원이라고 보고 있다. 그 대가로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명씨와 친분이 있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을 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게 특검의 주장이다.

먼저 기소된 김 여사는 이 혐의로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명씨의 여론조사 무상 제공은 유료 계약을 이끌어내기 위한 일종의 '영업 방식'으로 볼 수 있다는 게 1심 재판부의 판단이었다. 통일교 금품 수수 혐의도 일부만 인정돼 징역 1년8월을 선고받았다. 김 여사가 앞서 1심에서 무죄를 받은 만큼 윤 전 대통령 재판에서 특검팀이 기존의 무죄 논리를 뒤집을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박홍주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핵심요약 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각각 구속 기소된 이후 처음으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회하였으며, 김건희 여사는 증인으로 출석해 모든 질문에 증언 거부로 일관했다.

두 사람은 정치 브로커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특검 측은 윤 전 대통령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범죄수익을 취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여사는 앞선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윤 전 대통령 재판에서 특검이 기존 무죄 논리를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매일경제 회원전용
서비스 입니다.

기존 회원은 로그인 해주시고,
아직 가입을 안 하셨다면,
무료 회원가입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해주세요

무료 회원 가입 로그인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