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태 영향으로 5월 이후 물가 불안
물가 상승에 실질임금은 4년 연속 후퇴
이란 사태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4월 소비자물가가 1.4% 상승에 그쳤다. 정부가 휘발유 보조금 정책 등으로 에너지 가격을 낮춘 영향이다.
22일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을 제외한 종합지수가 112.5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4% 상승했다. 정부의 에너지 보조금의 영향으로 상승률은 3개월 연속 2%를 밑돌았다.
시장조사기관인 퀵이 예측한 CPI 상승률은 1.7%였다. 또 일본은행은 물가 안정 목표와 관련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로 설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상승률이 2%에 못 미치면서 내달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흐름에 제동을 걸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에너지 가격이 3.9% 하락해 전체 상승률을 끌어내렸다. 휘발유에 대한 보조금 외에도 기존에 휘발유 잠정세율을 폐지한 것도 영향을 줬다.
교육 부문의 경우 사립 고등학교 수업료가 70% 가까이 떨어지면서 6.1% 하락했다. 정부는 2026년도부터 사립학교 취학지원금의 소득 제한을 폐지하고, 지급 상한액을 45만7200엔으로 인상했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료품 가격은 4.1% 상승했다. 다만 상승률은 9개월 연속 축소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교육비 부담 경감 정책의 하나로 올해 4월부터 시행된 공립 초등학교에 대한 급식 무상화가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사이토 다로 닛세이기초연구소 경제조사부장은 “4월은 사전 예상을 밑돌았지만 앞으로는 유가 상승과 이에 따른 물류비·원재료비 상승이 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며 “여름부터는 CPI가 2%대를 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4년여에 걸친 일본의 꾸준한 물가 상승으로 인해 실질 임금도 4년 연속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근로자의 임금인상률이 물가 상승 폭을 따라가지 못한 것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이날 발표한 지난해 근로통계조사(확정치)에 따르면 종업원 5인 이상 기업의 1인당 실질 임금은 전년 대비 0.5% 감소하며 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명목 임금에 해당하는 현금 급여 총액은 2.5% 증가했지만, 물가 상승률이 높아 실질 임금이 감소하는 효과로 이어졌다.
다만, 올해 1분기 일본 근로자 실질 임금은 임금 인상으로 인한 급여 증가와 물가 상승 둔화로 1.3% 증가했다.
하지만, 중동 사태 발발 이후 일본 정부가 에너지 보조금 정책 등으로 물가 상승을 억누르고 있고 추후 고유가에 따른 물가 상승이 예상돼 4월 이후에도 실질 임금 증가가 유지될지는 불투명하다고 교도통신은 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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