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러시아에 경제사절단 원유 조달 방안 논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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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4.03 17:59 수정2026.04.03 17:59 지면A8

일본 정부가 다음달 러시아에 경제사절단을 파견한다.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난을 겪는 일본이 러시아산 원유 조달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교도통신은 3일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정부가 미쓰비시상사와 미쓰이물산, 이토추상사 등 5대 종합상사와 해운사 등에 사절단 참여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 미쓰비시상사과 미쓰이물산은 러시아의 극동 석유·천연가스 개발 사업인 ‘사할린-2 프로젝트’에 지분을 갖고 있다. 미쓰이상선은 러시아 액화천연가스(LNG) 수송 사업을 하고 있다. 하시모토 쓰요시 미쓰이상선 사장은 일본 최대 경제단체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내 일본·러시아경제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교도통신은 사절단 파견 기간 러시아산 원유 조달이 주요 의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대러 제재 공조에 동참해왔다. 하지만 이란 전쟁으로 중동발 원유 공급에 차질을 빚자 국내외 비판을 감수하고 러시아 문을 두드릴 채비를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호르무즈해협이 사실상 봉쇄돼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지난달 12일부터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무역 제재를 일시 해제했다. 미국의 제재 완화로 국제 시장에서 러시아산 원유 접근성이 일부 회복돼 일본도 공급선 재조정을 본격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이 러시아에 접근하는 것이 한국 외교정책 방향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은 한때 중동산 원유 의존도를 50%대까지 낮추며 수입선을 다변화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 원유가 사실상 차단되면서 약 7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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