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법무 등 12개 전문 분야에
객관적인 데이터와 의견을 생산해
경영진의 신속한 경영 판단 조언
일본 맥주 회사 기린홀딩스가 경영전략회의에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가상 임원을 참여시킨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기린홀딩스가 마케팅이나 법무 등 12개 전문 분야에 능숙한 AI 임원과 함께 사장 등 경영 임원이 참여하는 경영전략회의를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기린은 지난달 경영전략회의부터 AI임원을 참여시켰다. 내부적으로는 ‘코어메이트(CoreMate)’라고 불린다.
이 AI 모델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이 제공하는 AI 모델을 기반으로 기린홀딩스가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과거 10년분의 이사회나 경영전략회의 회의록 등을 모두 학습시켰다. 여기에 사내 자료나 시장 조사 데이터 등 외부 최신 정보도 계속해서 입력하고 있다.
AI임원인 코어메이트는 회의 안건에 대해 전문적인 논점이나 의견을 생성해 PC를 통해 경영진에게 제시한다. 이를 통해 경험이나 직감에만 의존하지 않고 경영진이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속한 경영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면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와 관련해서 AI임원은 “기후 변동을 근거로 한 원료와 물 등의 조달의 어려움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도 논의해야 한다”로 조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