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신인 원투펀치’ 2R서도 1·2위…한국 선수들은 대부분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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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일본 신인 ‘원투 펀치’ 야마시타 미유와 다케다 리오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총상금 975만 달러) 2라운드에서도 리더보드 가장 윗자리를 차지했다.

야마시타 미유(사진=AP/뉴시스)

야마시타는 2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미드글러모건의 로열 포스콜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를 작성했다.

2라운드까지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야마시타는 2위 다케다(8언더파 136타)를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 2위 다케다도 공동 3위 그룹(4언더파 140타)에 4타 차로 앞서 있어 야마시타와 다케다의 우승 경쟁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선두 야마시타와 공동 3위 그룹의 격차는 7타 차다.

야마시타와 다케다는 이날 동반 플레이를 벌였고 오전 7시 14분에 경기를 시작해 바람이 강해지기 전 일찍 출발한 이점을 살렸다.

야마시타는 “스윙을 특별히 조정한 건 아니지만 바람이 강했기 때문에 샷도 중요하고 클럽 선택과 타깃 방향도 중요했다. 이런 부분을 잘 생각해 지금까지 연습해 온 이미지를 염두에 두고 플레이했다”

퀄리파잉(Q) 시리즈에서 수석으로 합격해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야마시타는 자신의 첫 우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할 기회를 맞았다. 야마시타는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JLPGA 투어 상금 랭킹 1위를 차지한 저력 있는 선수다.

야마시타는 “바람 속에서 제 리듬을 유지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며 “매 대회에서 높은 순위를 놓고 경쟁하는 것만 생각하고 그날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경기에 임했다. 스코어와 순위가 잘 맞아 떨어져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다케다 리오(사진=AP/뉴시스)

다케다는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8승을 쓸어담았고 그중 JLPGA 투어와 LPGA 투어 공동 주관 대회인 토토 저팬 클래식에서 우승해 올해 LPGA 투어에 입성했다. 지난 3월 블루 베이 LPGA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해 현재 신인상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야마시타가 신인 랭킹 2위다.

이날 3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 2위를 달리는 다케다는 “오늘 침착하게 경기를 펼쳤다. 내일도 경기에 집중해 침착하게 경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린디 덩컨(미국), 파자리 아난나루칸(태국), 키아라 탬벌리니(스위스), 로라 푸엔프슈투크(독일) 등이 공동 3위(4언더파 140타) 그룹을 형성했다.

김세영(사진=R&A 제공)

김세영과 김아림이 각각 2타, 1타를 줄여 공동 7위(141타)에 이름을 올리고 한국 선수들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그렇지만 대다수의 한국 선수들은 강한 바람에 뒷걸음질쳤다. 특히 1라운드에서 공동 4위로 선두권에 올랐던 전인지는 4타를 잃어 공동 35위(1오버파 145타)로 하락했고, 윤이나는 무려 8오버파를 치고 공동 93위(5오버파 149타)로 내려 앉아 컷 탈락했다.

세계 랭킹 7위 유해란도 2타를 잃어 공동 28위(이븐파 144타)로 하락했다.

김효주는 1타를 잃었지만 순위는 공동 35위(1오버파 145타)로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주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걸 생각하면 아쉬운 경기력이다.

컷 오프는 2오버파 146타였다. 신지애가 공동 72위(3오버파 147타), 고진영, 최혜진, 이소미가 공동 106위(7오버파 151타)에 그쳐 컷을 통과하는 데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 도전장을 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들 가운데선 마다솜만 공동 53위(2오버파 146타)로 컷 통과에 성공했고, 방신실은 공동 84위(4오버파 148타), 홍정민, 이동은은 공동 106위(7오버파 151타)에 머물러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김아림(사진=R&A 제공)

세계 랭킹 4위 인뤄닝(중국)을 비롯해 로즈 장(미국), 올해 US 여자오픈을 제패한 마야 스타르크(스웨덴)도 세계 정상급 선수들도 컷 통과를 하지 못했다.

AIG 여자오픈을 2번이나 제패했던 전 세계 랭킹 1위 쩡야니는 공동 35위(1오버파 135타)를 기록해 8년 만에 메이저 컷 통과에 성공했다. 2018년 스윙잉 스커츠 LPGA 대만 챔피언십 이후 LPGA 투어 대회에서 처음으로 3라운드에 진출한 것이기도 하다.

71주 연속 세계 랭킹 1위를 지켰지만 이번주 이 자리에서 내려올 위기에 처한 넬리 코다(미국)는 2타를 줄여 공동 10위(2언더파 142타)를 기록했다. 선두와는 9타 차. 코다를 위협하는 지노 티띠꾼(태국)이 공동 19위(1언더파 143타)다.

코다는 “전반 9홀의 잔잔한 날씨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후반에 바람이 꽤 불었다”며 “몇 번 실수를 하긴 했지만 버디 몇 개를 잡아내며 만회했다. 이븐파 스코어에 대해서 불평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주 ‘프로 데뷔전’이었던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워드는 15번홀(파3)까지 5타를 줄이며 상승세를 탔다가 16번홀(파4)에서 기세가 멈췄다.

16번홀(파4)에서 3번 우드로 친 2번째 샷이 오른쪽으로 휙 밀리면서 잔디밭에 떨어졌고, 3번째 샷은 몇 cm밖에 움직이지 않았다. 플레이가 불가능한 라이 때문에 1벌타를 받아야 했고, 결국 워드는 이 홀에서 트리플보기를 적어냈다. 이날 2타를 줄인 워드는 공동 10위(2언더파 142타)를 기록했다.

워드는 “16번홀이 이 코스에서 가장 어려운 홀일 것”이라며 “주말에 잘 치도록 노력하겠다. 순위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이번 대회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렸던 이민지는 2라운드에서 4타를 잃어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간신이 컷을 통과했다. 공동 53위(2오버파 146타)다.

넬리 코다(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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