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전반기 기준 사상 최대
작년 전체와 비교해도 2배
올해 전반기 해외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순매수액이 반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올해 6월 셋째 주(15~19일)까지 해외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순매수액은 10조9391억엔으로 전년 전반기의 5배, 전년 전체 순매수액의 2배(5조4000억엔)에 달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대규모 금융 완화와, 재정 정책을 내세웠던 2013년 상반기 순매수액(8조3000억엔)을 넘는 반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일본 기업의 자본 효율성과 수익 창출력 개선, 인공지능(AI) 반도체 종목들이 주목받으면서 글로벌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나카토미 료스케 UBS증권 주식영업부장은 “기관투자자 자금이 헤지펀드 등을 거쳐 일본 주식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일본 증시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니케이225는 지난 4월 6만엔을 돌파한 뒤, 6월에는 7만엔대에 올랐다. 2025년 말 대비 상승률은 6월 말 기준 39%로, 유럽 스톡스600(8%)과 미국 S&P500(10%)을 크게 앞질렀다.
주요 기업들의 해외 투자자 보유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2026년 3월 결산 유가증권보고서에 따르면 약 40개사에서 해외 투자자 보유 비율이 전년보다 올랐다. 19.6%포인트 오른 후루카와전기공업의 상승폭이 가장 컸고, 미쓰이금속, 키옥시아홀딩스 등 AI·반도체 기업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증시가 최근 변동성이 커졌지만 하방 압력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 트레이더는 “헤지펀드의 차익 실현 매도가 두드러지지만, 주가가 하락하면 곧바로 매수 포지션을 취하는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가 들어온다”고 밝혔다.
해외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매수는 지난해 10월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 출범 전후부터 가속화됐다. 시장에서는 정권이 내세우는 성장 전략에 대한 기대가 자금 유입을 가져왔다고 보고 있다.
다만 기대가 어긋날 경우 증시 반락이 나타날 수 있다. 아베노믹스 시기에 해외 투자자들은 정점 기준 누적 20조엔의 일본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성장이 둔화하자 점차 매도세로 돌아섰다.
릭 프리드먼 GMO의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증권거래소나 기업 등이 지배구조 개혁 노력을 중단하면 일본 주식시장으로 돌아온 해외 투자자들이 철수할 위험이 있다”고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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