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 출신 나가시마 “지면 어떻게 되는지 봤는데 누가 감독 맡겠나”
나가시마 가즈시게는 3일 오전 TV아사히 시사 프로그램 ‘하토리 신이치 모닝쇼’에 출연해 한국의 스포츠 문화를 두고 “축구뿐 아니라 야구 WBC를 포함해 응원 열기가 매우 뜨거운 반면, 졌을 때의 비판 열기도 덩달아 증폭되는 이미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나가시마는 “우리 일본인이 생각하는 스포츠 관전과 응원의 감각을 넘어선 지점에 있는 것 같다”며 “이런 모습이 너무 부각되는 건 한국이라는 국가 전체 이미지에도 좋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 축구 팬들의 분노를 성적 부진에 대한 단순한 감정적 화풀이로 치부하는 발언으로, 이번 사태를 계기로 드러난 한국 축구계 내부의 고질적인 관료주의와 투명성 부족 문제를 전혀 주목하지 못한 피상적인 시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특히 나가시마는 국회 청문회까지 거론되는 상황에 대해 “경기에서 졌다고 국회 청문회가 열린다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며 “특별한 스캔들도 없이 규칙에 따라 경기에 나섰고, 월드컵에 출전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나가시마는 또 “정치인들이 (국민적 분노에) 주목해 ‘청문회를 열면 지지율이 오르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자신들의 책임을 다른 곳으로 돌리며 국민의 분노를 감독에게 향하게 만든 구도”라고 자의적 해석을 이어갔다.
그는 “건전해 보이지 않으며 솔직히 감독과 선수들이 불쌍하다”며 “이런 상황을 보면 다음에 감독을 맡으려는 사람이 있겠는가. 지면 이렇게 된다는 걸 봤는데 아무도 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나가시마 가즈시게는 ‘미스터 프로야구’로 불리는 일본 야구의 전설 나가시마 시게오의 아들로, 선수 은퇴 후 방송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시사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발언한 인물이다.(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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