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양자관계’→‘중요한 이웃’
中과 관계, 대만 둘러싼 갈등 반영
‘탈냉전’ 종료 평가…군사력 강화 나설듯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에서 올해 외교청서를 보고했다. 일본 외무성은 매년 4월 최근 국제정세와 향후 외교 지향점을 밝히는 외교청서를 발표해왔다.
일본은 독도에 관해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기존 주장을 답습했다. 일본은 2018년 외교청서에서부터 지금까지 줄곧 이 억지 주장을 되풀이해왔다.
다만 한국과의 관계 중요성은 부각시켰다. 외교청서는 한국을 두고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는 기존 표현을 유지했다. 특히 올해에는 “한일관계 중요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고 새로 덧붙이며 무게를 뒀다.반면 중국은 “중요한 이웃 국가”로 기술했다. 지난해에는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 중 하나”라고 표현했지만 사실상 관계를 격하한 것이다.
일본은 또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바레인 등 주변국의 민간 시설을 공격하고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것을 비판했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기재했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중국의 군사적 위협,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열거하며 “‘탈(脫)냉전기’라고 불렸던 비교적 안정된 시대는 종언을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강한 일본’을 주창하는 다카이치 정권이 군사력 강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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